말로만 인천 ‘랜드마크’…사실상 흉물로 방치

입력 2019.01.24 (21:34) 수정 2019.01.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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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시내 곳곳에 이른바 '랜드마크'를 표방한 관광시설들이많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들이 제대로 이용되지 않거나 공사가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서울타워'를 내세우며 2009년 개장했던 인천 남동타워입니다.

출입구엔 철문이 닫혀진 채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다며 사업비 백억여 원을 들여 지은 뒤 남동구에 기부채납했지만 벌써 3년 반째 기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업자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사업을 접은 뒤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예응락/인천시 남동구 : "경제적으로 아까운 건물을 그대로 놓아둘 게 아니고, 공공기관에서 대책을 마련해서 운영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던 남동구는 아직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 남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입지가 아파트 단지랑 공단 쪽밖에(안 보여서) 전망대로서의 가치는 좀 떨어진다고 봐야죠."]

4차원 가상현실을 주제로 지상 5층, 지하 6층의 첨단 테마파크를 짓겠다던 이 사업 현장도 2010년 공사 중단 뒤 도심 속 외딴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시설의 공정률은 39% 정돕니다.

지하 6층 철골공사까지만 완료된 뒤 현재까지 중단돼 있습니다.

당초 사업은 2008년부터 시작됐지만 자금조달 등의 문제로 사업자가 두 번 바뀌는 동안 도심 미관만 해치고 있습니다.

[박성희/인천시 계양구 : "지나다닐 때마다 담이 쳐있어서 답답하고, 보기에도 안 좋으니까 얼른 빨리 건물 좀 올라가서..."]

계양구는 사업자 요구대로 준공 예정일을 내년 말까지 연장해줬지만,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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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로만 인천 ‘랜드마크’…사실상 흉물로 방치
    • 입력 2019-01-24 21:37:45
    • 수정2019-01-24 21:48:00
    뉴스9(경인)
[앵커]

인천 시내 곳곳에 이른바 '랜드마크'를 표방한 관광시설들이많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들이 제대로 이용되지 않거나 공사가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서울타워'를 내세우며 2009년 개장했던 인천 남동타워입니다.

출입구엔 철문이 닫혀진 채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다며 사업비 백억여 원을 들여 지은 뒤 남동구에 기부채납했지만 벌써 3년 반째 기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업자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사업을 접은 뒤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예응락/인천시 남동구 : "경제적으로 아까운 건물을 그대로 놓아둘 게 아니고, 공공기관에서 대책을 마련해서 운영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던 남동구는 아직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 남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입지가 아파트 단지랑 공단 쪽밖에(안 보여서) 전망대로서의 가치는 좀 떨어진다고 봐야죠."]

4차원 가상현실을 주제로 지상 5층, 지하 6층의 첨단 테마파크를 짓겠다던 이 사업 현장도 2010년 공사 중단 뒤 도심 속 외딴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시설의 공정률은 39% 정돕니다.

지하 6층 철골공사까지만 완료된 뒤 현재까지 중단돼 있습니다.

당초 사업은 2008년부터 시작됐지만 자금조달 등의 문제로 사업자가 두 번 바뀌는 동안 도심 미관만 해치고 있습니다.

[박성희/인천시 계양구 : "지나다닐 때마다 담이 쳐있어서 답답하고, 보기에도 안 좋으니까 얼른 빨리 건물 좀 올라가서..."]

계양구는 사업자 요구대로 준공 예정일을 내년 말까지 연장해줬지만,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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