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 대개편…소년체전 폐지·체육특기자 전면 재검토

입력 2019.01.26 (06:27) 수정 2019.01.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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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성폭력 문제로 스포츠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정부는 여러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소년체전 폐지와 체육특기자제도 전면 재검토가 주목됩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대 거의 모든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학교 운동부 출신입니다.

운동만 잘하면 학업성적과 관계없이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는 '체육특기자' 제도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로 육성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부를 포기한 학생선수들은 무리한 합숙 훈련과 구타 심지어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모든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체육특기자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교육부 장관 : "초등학교 운동부 시절부터 폭력에 일찌감치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지금까지의 학교 운동부 운영과 선수 육성 방식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학생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이런 환경에 놓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전국 소년체전입니다.

지도자는 체전 성적으로 평가받고, 선수는 진학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소년체전을 폐지하고 초중고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학생체육축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현재의 폐쇄적인 학교 운동부를 개방적인 학교 스포츠 클럽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남상우/한국 스포츠정책과학원 박사 : "개방적으로 만들고 그럼으로써 많은 아이들이 엘리트 선수가 되고 엘리트 선수들도 일반적인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일반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그러한 개방성이 필요합니다."]

왜곡된 학교 체육의 정상화는 성적 지상주의의 폐해로 한계에 도달한 한국 스포츠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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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체육 대개편…소년체전 폐지·체육특기자 전면 재검토
    • 입력 2019-01-26 06:29:43
    • 수정2019-01-26 07: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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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성폭력 문제로 스포츠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정부는 여러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소년체전 폐지와 체육특기자제도 전면 재검토가 주목됩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대 거의 모든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학교 운동부 출신입니다.

운동만 잘하면 학업성적과 관계없이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는 '체육특기자' 제도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로 육성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부를 포기한 학생선수들은 무리한 합숙 훈련과 구타 심지어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모든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체육특기자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교육부 장관 : "초등학교 운동부 시절부터 폭력에 일찌감치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지금까지의 학교 운동부 운영과 선수 육성 방식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학생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이런 환경에 놓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전국 소년체전입니다.

지도자는 체전 성적으로 평가받고, 선수는 진학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소년체전을 폐지하고 초중고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학생체육축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현재의 폐쇄적인 학교 운동부를 개방적인 학교 스포츠 클럽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남상우/한국 스포츠정책과학원 박사 : "개방적으로 만들고 그럼으로써 많은 아이들이 엘리트 선수가 되고 엘리트 선수들도 일반적인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일반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그러한 개방성이 필요합니다."]

왜곡된 학교 체육의 정상화는 성적 지상주의의 폐해로 한계에 도달한 한국 스포츠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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