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농성 노동자 일터로…콜텍은 13년째 ‘복직 투쟁’ 중

입력 2019.01.26 (21:07) 수정 2019.01.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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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농성이 이렇게 하나둘 풀리는 건 다행스런 일이죠.

그러나 여전히 차디찬 거리에 서있는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13년째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박민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기타 제조 업체 콜텍 본사.

게시판에 적힌 숫자는 4,378입니다.

해고된 콜텍 노동자들이 복직을 외쳐 온 시간입니다.

이들에게 부러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510일째 망루 농성을 하던 전주 택시 노조가 농성을 끝낸 겁니다.

콜텍 노동자들도 이제는 길고 긴 투쟁에 마침표를 찍고 싶습니다.

[이인근/콜텍 해고 노동자 :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축하만 해주는, 하는 그러한 상황에서 이제 축하를 받는 그런 입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1일엔 파인텍 노동자들이 굴뚝 고공 농성을 425일 만에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노사 교섭 끝에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문제가 타결됐기 때문입니다.

[박준호/파인텍 노동자 : "함께 해주신 전국의 수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KTX 승무원 백 열아홉 명이 12년 만에 모두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김승하/KTX 해고 승무원 : "국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이런 발언을 하게 된 것이 정말 꿈만 같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두 달 뒤에는 쌍용차 해고 사태도 9년 만에 해결됐습니다.

극단적인 노사 갈등이 최근 잇따라 봉합되면서 국내 최장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콜텍 해고 사태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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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농성 노동자 일터로…콜텍은 13년째 ‘복직 투쟁’ 중
    • 입력 2019-01-26 21:09:43
    • 수정2019-01-26 21:16:27
    뉴스 9
[앵커]

장기농성이 이렇게 하나둘 풀리는 건 다행스런 일이죠.

그러나 여전히 차디찬 거리에 서있는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13년째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박민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기타 제조 업체 콜텍 본사.

게시판에 적힌 숫자는 4,378입니다.

해고된 콜텍 노동자들이 복직을 외쳐 온 시간입니다.

이들에게 부러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510일째 망루 농성을 하던 전주 택시 노조가 농성을 끝낸 겁니다.

콜텍 노동자들도 이제는 길고 긴 투쟁에 마침표를 찍고 싶습니다.

[이인근/콜텍 해고 노동자 :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축하만 해주는, 하는 그러한 상황에서 이제 축하를 받는 그런 입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1일엔 파인텍 노동자들이 굴뚝 고공 농성을 425일 만에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노사 교섭 끝에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문제가 타결됐기 때문입니다.

[박준호/파인텍 노동자 : "함께 해주신 전국의 수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KTX 승무원 백 열아홉 명이 12년 만에 모두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김승하/KTX 해고 승무원 : "국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이런 발언을 하게 된 것이 정말 꿈만 같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두 달 뒤에는 쌍용차 해고 사태도 9년 만에 해결됐습니다.

극단적인 노사 갈등이 최근 잇따라 봉합되면서 국내 최장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콜텍 해고 사태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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