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광산 댐 3개 붕괴 ‘300여 명 실종’…진흙 속 시신 9구 발견

입력 2019.01.26 (21:24) 수정 2019.01.2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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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 남동부지역에서 광산의 댐 3개가 잇달아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쳤습니다.

진흙 속에서 시신 9구가 발견됐지만 아직 300여 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브라질 사고 현장에서 이재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광산 개발을 위해 물을 막아 놨던 댐이 터지는 순간입니다.

댐 아랫부분부터 흙이 조금씩 유실되더니 20여 미터 높이의 댐 전체가 무너집니다.

현지시간 25일 낮 1시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브루마징유 지역에서 광산 댐 3개가 차례로 붕괴됐습니다.

쏟아진 흙더미는 인근 마을을 덮쳤습니다.

정신을 잃은 여성을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필사적으로 구조합니다.

흙속에서 몸이 빠져 나오지 않아 끈을 묶어 헬기 안으로 끌어 올립니다.

소방당국은 진흙속에서 시신 9구를 발견했으나 300여 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광산업체 직원 400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실종됐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던 직원들의 식당을 흙더미가 덮쳐 피해가 컸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주 정부는 계속된 집중호우에 댐이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댐은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관리하는 곳으로 2015년에도 이 지역 광산 댐이 붕괴해 19명이 숨졌습니다.

[파비오 쉬바르츠맨/발리 광산개발업체 대표 : "댐이 왜 붕괴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가 이에 대해 일찍부터 알고 있었을 겁니다."]

사고가 난 이곳 미나스 제라이스주는 브라질 철광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현지 언론은 450개의 광산 댐 가운데 20여 개의 댐의 안전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피해를 파악하고 군을 파견해 구조를 돕고 있습니다.

브라질 브루마징유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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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광산 댐 3개 붕괴 ‘300여 명 실종’…진흙 속 시신 9구 발견
    • 입력 2019-01-26 21:32:09
    • 수정2019-01-27 0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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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 남동부지역에서 광산의 댐 3개가 잇달아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쳤습니다.

진흙 속에서 시신 9구가 발견됐지만 아직 300여 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브라질 사고 현장에서 이재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광산 개발을 위해 물을 막아 놨던 댐이 터지는 순간입니다.

댐 아랫부분부터 흙이 조금씩 유실되더니 20여 미터 높이의 댐 전체가 무너집니다.

현지시간 25일 낮 1시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브루마징유 지역에서 광산 댐 3개가 차례로 붕괴됐습니다.

쏟아진 흙더미는 인근 마을을 덮쳤습니다.

정신을 잃은 여성을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필사적으로 구조합니다.

흙속에서 몸이 빠져 나오지 않아 끈을 묶어 헬기 안으로 끌어 올립니다.

소방당국은 진흙속에서 시신 9구를 발견했으나 300여 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광산업체 직원 400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실종됐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던 직원들의 식당을 흙더미가 덮쳐 피해가 컸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주 정부는 계속된 집중호우에 댐이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댐은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관리하는 곳으로 2015년에도 이 지역 광산 댐이 붕괴해 19명이 숨졌습니다.

[파비오 쉬바르츠맨/발리 광산개발업체 대표 : "댐이 왜 붕괴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가 이에 대해 일찍부터 알고 있었을 겁니다."]

사고가 난 이곳 미나스 제라이스주는 브라질 철광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현지 언론은 450개의 광산 댐 가운데 20여 개의 댐의 안전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피해를 파악하고 군을 파견해 구조를 돕고 있습니다.

브라질 브루마징유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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