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방콕·혼밥’ 대통령” 비난…청와대 “가짜 뉴스 사과”

입력 2019.01.28 (19:04) 수정 2019.01.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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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재임 기간 공개 일정을 분석한 뒤 문 대통령을 '방콕 대통령', '혼밥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청와대는 한국당이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됐다면서 잘못된 주장에 책임을 지라고 경고했는데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강행을 두고 생성된 대치 전선이 감정 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600일 간의 공개 일정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습니다.

공개 일정의 75%는 청와대 내부에서 이뤄졌다며 이른바 '방콕 대통령'이라고 했고, 조찬과 오찬, 만찬 등 공개 식사 일정은 이 기간 100회에 불과했다며 '혼밥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139일은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일정'이고, 그나마 공개 일정의 82%도 참석자를 비공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대통령을 비교해서 어느 시각에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24시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청와대는 사실 왜곡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한국당이 '깜깜이 일정'이라고 주장한 139일엔 주말과 명절, 순방 중 이동일이 포함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방콕'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일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고, '혼밥' 지적에 대해서도 오찬을 겸한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이 50회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의 왜곡 발표로 가짜뉴스가 생산되고 정쟁으로 확대돼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방콕 대통령'은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한국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원내 대변인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눈 뜨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던 자유한국당이 이제 와서 ‘방콕’ 운운하는 것은 또 다른 코메디일 뿐입니다."]

논란의 배경을 두고 대통령의 일정 공개 범위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과, 야당이 제한된 정보를 자의적으로 확대 해석했다는 상반된 평가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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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방콕·혼밥’ 대통령” 비난…청와대 “가짜 뉴스 사과”
    • 입력 2019-01-28 19:05:29
    • 수정2019-01-28 19: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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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재임 기간 공개 일정을 분석한 뒤 문 대통령을 '방콕 대통령', '혼밥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청와대는 한국당이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됐다면서 잘못된 주장에 책임을 지라고 경고했는데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강행을 두고 생성된 대치 전선이 감정 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600일 간의 공개 일정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습니다.

공개 일정의 75%는 청와대 내부에서 이뤄졌다며 이른바 '방콕 대통령'이라고 했고, 조찬과 오찬, 만찬 등 공개 식사 일정은 이 기간 100회에 불과했다며 '혼밥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139일은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일정'이고, 그나마 공개 일정의 82%도 참석자를 비공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대통령을 비교해서 어느 시각에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24시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청와대는 사실 왜곡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한국당이 '깜깜이 일정'이라고 주장한 139일엔 주말과 명절, 순방 중 이동일이 포함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방콕'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일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고, '혼밥' 지적에 대해서도 오찬을 겸한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이 50회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의 왜곡 발표로 가짜뉴스가 생산되고 정쟁으로 확대돼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방콕 대통령'은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한국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원내 대변인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눈 뜨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던 자유한국당이 이제 와서 ‘방콕’ 운운하는 것은 또 다른 코메디일 뿐입니다."]

논란의 배경을 두고 대통령의 일정 공개 범위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과, 야당이 제한된 정보를 자의적으로 확대 해석했다는 상반된 평가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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