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청년들, ‘헬조선’ 말고 아세안 보면 ‘해피조선’” 논란

입력 2019.01.28 (19:06) 수정 2019.01.2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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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한국 청년들이 취직이 안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로 진출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남방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됐고, 김 위원장은 결국 사과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 간담회.

강연자로 나선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은

아세안과 인도가 미국, 일본,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신남방정책은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친기업적 정책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런 발언도 나왔습니다.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러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보면 '해피 조선'이다" 국어국문과를 졸업하면 요즘 취직도 안 되는데, 그런 학생들을 뽑아서 인도네시아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면서 한 말입니다.

또 50, 60대에겐 베트남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셔야 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새로운 기회가 있으니 적극적으로 진출하라는 취지라지만, 청년, 은퇴 세대의 어려움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이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장능인/자유한국당 대변인 :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를 인정하고,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희망이 없으니 동남아로 탈출이라도 하라는 말입니까?"]

김 위원장은 신남방지역에선 한국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만큼, 우리 젊은이들도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자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습니다.

청와대는 오후 늦게 김 위원장의 발언 전문을 공개했는데, 문제가 되는 일부 표현은 빠져있어 뒷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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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철 “청년들, ‘헬조선’ 말고 아세안 보면 ‘해피조선’” 논란
    • 입력 2019-01-28 19:07:49
    • 수정2019-01-28 19: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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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한국 청년들이 취직이 안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로 진출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남방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됐고, 김 위원장은 결국 사과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 간담회.

강연자로 나선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은

아세안과 인도가 미국, 일본,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신남방정책은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친기업적 정책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런 발언도 나왔습니다.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러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보면 '해피 조선'이다" 국어국문과를 졸업하면 요즘 취직도 안 되는데, 그런 학생들을 뽑아서 인도네시아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면서 한 말입니다.

또 50, 60대에겐 베트남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셔야 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새로운 기회가 있으니 적극적으로 진출하라는 취지라지만, 청년, 은퇴 세대의 어려움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이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장능인/자유한국당 대변인 :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를 인정하고,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희망이 없으니 동남아로 탈출이라도 하라는 말입니까?"]

김 위원장은 신남방지역에선 한국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만큼, 우리 젊은이들도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자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습니다.

청와대는 오후 늦게 김 위원장의 발언 전문을 공개했는데, 문제가 되는 일부 표현은 빠져있어 뒷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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