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으로 비자림로 울타리 만든다

입력 2019.01.28 (22:29) 수정 2019.01.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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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전한 논란 속에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오는 3월쯤 재개될 예정인데요,
시민들이 온라인 모금을 통해
공사를 막기 위한 울타리 제작에
십시일반 힘을 보태고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임연희 기잡니다.



[리포트]
실크 천에 새겨진
사람들과 설문대할망, 동물의 얼굴,

바닥에 깔린 천에
실크 천을 덮고
잉크를 바른 뒤 떼어내면,
멋진 걸개그림이 완성됩니다.

이 그림들은
비자림로 확장공사 현장에 걸려
삼나무를 지키는
울타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은
확장공사 100m 구간에
울타리 걸개를 설치하는 게 목표입니다.

나무마다 다양한 얼굴 그림을 걸어
생명의 가치를 강조한다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이진아/비자림로 온라인 프로젝트 기획자
"생태도로라고 표현하지만 천 그루 넘는 나무가 잘린다고 저희가 얘길 들었고. 천 그루 나무를 지키는 천 명의 시민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첫 시작이었어요."

비용은
온라인 상에서 모금을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도내 티셔츠 제작업체도
온라인 프로젝트 후원자에게
비자림로 티셔츠를 선물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조희재/티셔츠 제작업체 대표[인터뷰]
"신중하게 (비자림로 문제에) 접근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가 딱히 지원을 했다기보다는 할 수 있는 노력을 조금 보탠 거고요."

삼나무 대거 벌채로 논란이 돼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입니다.

제주도는 환경훼손 문제를
일부 보완해
4차선 확장 공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도내 안팎에서
반대 여론이 여전해
실제 오는 3월쯤 공사가 재개되면
갈등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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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딩으로 비자림로 울타리 만든다
    • 입력 2019-01-28 22:29:37
    • 수정2019-01-28 23:24:03
    뉴스9(제주)
[앵커멘트] 여전한 논란 속에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오는 3월쯤 재개될 예정인데요, 시민들이 온라인 모금을 통해 공사를 막기 위한 울타리 제작에 십시일반 힘을 보태고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임연희 기잡니다. [리포트] 실크 천에 새겨진 사람들과 설문대할망, 동물의 얼굴, 바닥에 깔린 천에 실크 천을 덮고 잉크를 바른 뒤 떼어내면, 멋진 걸개그림이 완성됩니다. 이 그림들은 비자림로 확장공사 현장에 걸려 삼나무를 지키는 울타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은 확장공사 100m 구간에 울타리 걸개를 설치하는 게 목표입니다. 나무마다 다양한 얼굴 그림을 걸어 생명의 가치를 강조한다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이진아/비자림로 온라인 프로젝트 기획자 "생태도로라고 표현하지만 천 그루 넘는 나무가 잘린다고 저희가 얘길 들었고. 천 그루 나무를 지키는 천 명의 시민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첫 시작이었어요." 비용은 온라인 상에서 모금을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도내 티셔츠 제작업체도 온라인 프로젝트 후원자에게 비자림로 티셔츠를 선물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조희재/티셔츠 제작업체 대표[인터뷰] "신중하게 (비자림로 문제에) 접근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가 딱히 지원을 했다기보다는 할 수 있는 노력을 조금 보탠 거고요." 삼나무 대거 벌채로 논란이 돼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입니다. 제주도는 환경훼손 문제를 일부 보완해 4차선 확장 공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도내 안팎에서 반대 여론이 여전해 실제 오는 3월쯤 공사가 재개되면 갈등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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