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명퇴 증가...베이붐 세대에 교권 하락 겹쳐

입력 2019.01.28 (23:20) 수정 2019.01.2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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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국은 물론이고
충북에서도 명예퇴직으로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가 많은 이유도 있지만
교권 하락도
큰 작용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다음 달 말 충북에서
171명의 교사가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납니다.

이는 지난해 2월 말 기준
신청자 121명보다 41%나 늘어난 규몹니다.

지난 1년 전체 신청자
169명보다도 많은 수치로,
2017년 2월 기준 신청자
85명과 비교하면
2년 사이 2배가 증가했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일단
55세 이상의 베이비붐 세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광복/충북교육청 교육국장[인터뷰]
"교사들이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많기 때문에 명퇴 신청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은 거죠"

실제 지난해 기준
충북 전체 4,505명의 교원 가운데
55세 이상이 1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연령 비중뿐만 아니라
갈수록 열악해지는 교육환경과
교권 추락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실제 최근 교총이 2015년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교원 2천 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명퇴 신청 교원이 증가하게 된 이유로
55.8%가 '교권 하락과
생활지도의 어려움에 대한
대응 미흡'으로 꼽았습니다.

김진균/충북 교총 회장[인터뷰]
"차라리 정부에서 신체접촉 메뉴얼 등을
정하면 교육환경이 더 나아질 것..."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교사 지원 감소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권의 실추는 결국
교육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는 만큼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함께 존중되는 치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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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 명퇴 증가...베이붐 세대에 교권 하락 겹쳐
    • 입력 2019-01-28 23:20:05
    • 수정2019-01-28 23:42:36
    뉴스9(청주)
[앵커멘트] 전국은 물론이고 충북에서도 명예퇴직으로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가 많은 이유도 있지만 교권 하락도 큰 작용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다음 달 말 충북에서 171명의 교사가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납니다. 이는 지난해 2월 말 기준 신청자 121명보다 41%나 늘어난 규몹니다. 지난 1년 전체 신청자 169명보다도 많은 수치로, 2017년 2월 기준 신청자 85명과 비교하면 2년 사이 2배가 증가했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일단 55세 이상의 베이비붐 세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광복/충북교육청 교육국장[인터뷰] "교사들이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많기 때문에 명퇴 신청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은 거죠" 실제 지난해 기준 충북 전체 4,505명의 교원 가운데 55세 이상이 1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연령 비중뿐만 아니라 갈수록 열악해지는 교육환경과 교권 추락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실제 최근 교총이 2015년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교원 2천 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명퇴 신청 교원이 증가하게 된 이유로 55.8%가 '교권 하락과 생활지도의 어려움에 대한 대응 미흡'으로 꼽았습니다. 김진균/충북 교총 회장[인터뷰] "차라리 정부에서 신체접촉 메뉴얼 등을 정하면 교육환경이 더 나아질 것..."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교사 지원 감소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권의 실추는 결국 교육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는 만큼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함께 존중되는 치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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