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본사 , 휴대전화 명의도용 '나 몰라라'

입력 2019.01.28 (23:36) 수정 2019.01.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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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T 대리점에서
고객도 모르게
명의 도용된 휴대전화가
무더기로 개통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웃 대리점과의
위탁 계약 과정에서 불거진 일인데,
KT 본부 측은 모르는 일이라며
대리점에만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객 모르게
휴대전화가 무더기 개통된
창원의 한 KT 대리점.

지난해 이웃 대리점에서
고객을 유치해 준다고 제안해
위탁계약을 맺고 개통했지만
사기였습니다.

이웃 대리점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이미 50여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녹취]피해 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KT 개통 원하는 고객도 많고 정상적으로 판매한다고 계약서까지 작성했고 그래서 정말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해서... (피해액이) 1억은 넘어서 2억까지도 (예상합니다.)"

경찰도 현재까지 KT 대리점이
사기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KT 부산경남본부 측은
현재까지 7천만 원에 달하는
고객 피해를
모두 대리점이 책임지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웃 대리점과의 고객 유치 계약이
부당영업행위라는 이유입니다.

[녹취]KT 관계자(변조)
"KT와 협의하지 않고 다른 대리점과 계약했다든지 본인 확인 절차 의무를 소홀히 하고... 책임져야 한다면 대리점 과실이 맞아요."

하지만 대리점 측의 주장은 다릅니다.

대리점 측이 지난해 2월
KT 본부 담당자에게 위탁계약서를
휴대전화로 보내자,
"잘 보았다"고 답합니다.

KT 부산경남 본부가
문제가 된 위탁 계약을 확인한 뒤
사실상 승인하고도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피해 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본사 담당자가) 계약서를 같이 검토해 줬고 실적에 도움될 수 있으면 진행해봐라,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안 된다고 얘기했으면 당연히 진행 안 했을 거고 전부 대리점이 책임지라고 얘기하는 자체가 (억울해요.)"

이에 대해
KT 본부 담당자는 KBS 취재진에
명의도용 피해가 불거지기 전까지
위탁 계약 사실을 몰랐다며
대리점에 책임을 물리겠다고만
공식 답변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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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본사 , 휴대전화 명의도용 '나 몰라라'
    • 입력 2019-01-28 23:36:43
    • 수정2019-01-29 08:55:23
    뉴스9(창원)
[앵커멘트] KT 대리점에서 고객도 모르게 명의 도용된 휴대전화가 무더기로 개통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웃 대리점과의 위탁 계약 과정에서 불거진 일인데, KT 본부 측은 모르는 일이라며 대리점에만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객 모르게 휴대전화가 무더기 개통된 창원의 한 KT 대리점. 지난해 이웃 대리점에서 고객을 유치해 준다고 제안해 위탁계약을 맺고 개통했지만 사기였습니다. 이웃 대리점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이미 50여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녹취]피해 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KT 개통 원하는 고객도 많고 정상적으로 판매한다고 계약서까지 작성했고 그래서 정말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해서... (피해액이) 1억은 넘어서 2억까지도 (예상합니다.)" 경찰도 현재까지 KT 대리점이 사기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KT 부산경남본부 측은 현재까지 7천만 원에 달하는 고객 피해를 모두 대리점이 책임지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웃 대리점과의 고객 유치 계약이 부당영업행위라는 이유입니다. [녹취]KT 관계자(변조) "KT와 협의하지 않고 다른 대리점과 계약했다든지 본인 확인 절차 의무를 소홀히 하고... 책임져야 한다면 대리점 과실이 맞아요." 하지만 대리점 측의 주장은 다릅니다. 대리점 측이 지난해 2월 KT 본부 담당자에게 위탁계약서를 휴대전화로 보내자, "잘 보았다"고 답합니다. KT 부산경남 본부가 문제가 된 위탁 계약을 확인한 뒤 사실상 승인하고도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피해 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본사 담당자가) 계약서를 같이 검토해 줬고 실적에 도움될 수 있으면 진행해봐라,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안 된다고 얘기했으면 당연히 진행 안 했을 거고 전부 대리점이 책임지라고 얘기하는 자체가 (억울해요.)" 이에 대해 KT 본부 담당자는 KBS 취재진에 명의도용 피해가 불거지기 전까지 위탁 계약 사실을 몰랐다며 대리점에 책임을 물리겠다고만 공식 답변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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