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수엘라 유혈충돌 비화 두려워…한쪽 편 들지 않을 것”

입력 2019.01.29 (02:19) 수정 2019.01.29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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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례 없는 '한 나라 두 대통령'의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유혈 충돌로 빠져들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한 파나마 방문을 마무리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오는 전세기 안에서 "현재 자신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베네수엘라의 유혈 참상 가능성"이라며 "공정하고 평화로운 해결책이 도출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몇년 간 심각한 경제난을 겪어 온 베네수엘라에서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재선에 성공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한 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정국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연합(EU)은 과이도 의장을, 러시아와 중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에서도 대리전이 펼쳐지는 모양새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나 "나는 베네수엘라 국민 전체를 지지한다"며 "한쪽 편을 드는 것은 목회자로서 경솔하고, 해를 미치는 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사상 최초의 중남미 출신의 교황일 뿐 아니라,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도 베네수엘라 대사를 역임한 터라 교황청은 지대한 관심을 갖고 베네수엘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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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9 02:19:01
    • 수정2019-01-29 02:40:09
    국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례 없는 '한 나라 두 대통령'의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유혈 충돌로 빠져들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한 파나마 방문을 마무리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오는 전세기 안에서 "현재 자신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베네수엘라의 유혈 참상 가능성"이라며 "공정하고 평화로운 해결책이 도출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몇년 간 심각한 경제난을 겪어 온 베네수엘라에서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재선에 성공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한 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정국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연합(EU)은 과이도 의장을, 러시아와 중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에서도 대리전이 펼쳐지는 모양새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나 "나는 베네수엘라 국민 전체를 지지한다"며 "한쪽 편을 드는 것은 목회자로서 경솔하고, 해를 미치는 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사상 최초의 중남미 출신의 교황일 뿐 아니라,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도 베네수엘라 대사를 역임한 터라 교황청은 지대한 관심을 갖고 베네수엘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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