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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던 그리스, 최저 임금 11% 인상…월 83만원
입력 2019.01.29 (02:32) 수정 2019.01.29 (02:52) 국제
8년여에 걸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 아래에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 온 그리스가 최저 임금을 인상안을 발표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국영 ERT방송에서 방영한 대국민 연설에서 현재 586유로, 우리돈 75만 원 정도인 월 최저 임금을 다음달부터 650유로, 83만 원으로 11%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연설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어 최저 임금 인상을 위한 여유가 있다"며 "이는 채무위기 기간 고통을 감내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또 국제채권단의 노동시장 유연화 요구에 따라 현행 최저 임금보다 더 낮게 설정된 25세 청년층을 위한 최저 임금을 철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는 위기에서 벗어났고, 상처를 점진적으로 치유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 자체 채권 발행을 하지 못하는 처지로 몰린 그리스는 2010년부터 3차례에 걸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대가로 노동자 임금과 연금 삭감, 공기업 민영화 등 강도 높은 긴축과 경제 구조 개혁을 요구받았습니다.

그리스 정부의 이번 최저 임금 인상에는 구제금융 종료 후에도 그리스 경제를 여전히 감독하고 있는 EU와 유럽중앙은행(ECB), IMF 등 채권단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최저 임금 인상 폭은 예상을 웃도는 것이지만, 이는 2009년 당시의 최저 임금 751유로, 96만 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날 구제금융 졸업 후 처음으로 채권 시장 복귀도 발표했습니다.

그리스는 이번 주 내로 5년물 채권을 발행해 최대 30억 유로, 우리돈 3조 8천300억 원 상당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허리띠 졸라매던 그리스, 최저 임금 11% 인상…월 83만원
    • 입력 2019-01-29 02:32:19
    • 수정2019-01-29 02:52:33
    국제
8년여에 걸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 아래에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 온 그리스가 최저 임금을 인상안을 발표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국영 ERT방송에서 방영한 대국민 연설에서 현재 586유로, 우리돈 75만 원 정도인 월 최저 임금을 다음달부터 650유로, 83만 원으로 11%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연설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어 최저 임금 인상을 위한 여유가 있다"며 "이는 채무위기 기간 고통을 감내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또 국제채권단의 노동시장 유연화 요구에 따라 현행 최저 임금보다 더 낮게 설정된 25세 청년층을 위한 최저 임금을 철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는 위기에서 벗어났고, 상처를 점진적으로 치유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 자체 채권 발행을 하지 못하는 처지로 몰린 그리스는 2010년부터 3차례에 걸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대가로 노동자 임금과 연금 삭감, 공기업 민영화 등 강도 높은 긴축과 경제 구조 개혁을 요구받았습니다.

그리스 정부의 이번 최저 임금 인상에는 구제금융 종료 후에도 그리스 경제를 여전히 감독하고 있는 EU와 유럽중앙은행(ECB), IMF 등 채권단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최저 임금 인상 폭은 예상을 웃도는 것이지만, 이는 2009년 당시의 최저 임금 751유로, 96만 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날 구제금융 졸업 후 처음으로 채권 시장 복귀도 발표했습니다.

그리스는 이번 주 내로 5년물 채권을 발행해 최대 30억 유로, 우리돈 3조 8천300억 원 상당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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