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도적 한국 무시’ 노골화…“北과는 국교정상화”

입력 2019.01.29 (06:07) 수정 2019.01.2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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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의 이번 시정 연설은 의도적인 '한국 무시하기'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과 북한에까지 유화 제스처를 보내면서도 동맹국인 한국을 외면한 일본의 의도는 뭘까요?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중국,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동북아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군사적 동맹이기도 한 한국은 쏙 뺐습니다.

초계기 갈등 국면을 타고 아베 정부의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

굳이 관계 개선에 나서지도 않고, 비판적 어조를 보여 꼬투리를 잡히지도 않겠다는 계산된 행동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함께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서 소외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보에서는 미일 동맹을 유지하고 해군력을 강화해 나가되, 경제에서는 중국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으로 보입니다.

전통적 의미의 적이나 동맹 개념과는 거리가 먼 대응.

자칫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고립될 수도 있는 만큼, 우리 역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기태/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한일 관계 개선이 일본이 추구하고 있는 북일 관계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한일관계를 하나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는 우리의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직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제거되지 않은 만큼 한일 갈등이 한미일 군사 협력을 저해하는 선까지 이어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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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의도적 한국 무시’ 노골화…“北과는 국교정상화”
    • 입력 2019-01-29 06:08:03
    • 수정2019-01-29 06: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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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의 이번 시정 연설은 의도적인 '한국 무시하기'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과 북한에까지 유화 제스처를 보내면서도 동맹국인 한국을 외면한 일본의 의도는 뭘까요?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중국,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동북아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군사적 동맹이기도 한 한국은 쏙 뺐습니다.

초계기 갈등 국면을 타고 아베 정부의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

굳이 관계 개선에 나서지도 않고, 비판적 어조를 보여 꼬투리를 잡히지도 않겠다는 계산된 행동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함께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서 소외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보에서는 미일 동맹을 유지하고 해군력을 강화해 나가되, 경제에서는 중국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으로 보입니다.

전통적 의미의 적이나 동맹 개념과는 거리가 먼 대응.

자칫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고립될 수도 있는 만큼, 우리 역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기태/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한일 관계 개선이 일본이 추구하고 있는 북일 관계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한일관계를 하나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는 우리의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직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제거되지 않은 만큼 한일 갈등이 한미일 군사 협력을 저해하는 선까지 이어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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