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쿨 미투’ 진상 규명 본격화…졸업생까지 의혹 제기

입력 2019.01.29 (07:37) 수정 2019.01.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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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사들이 여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여성 차별 발언을 일삼았다는 '스쿨 미투' 의혹이 불거진 인천의 한 여고에서 진상조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까지 잇따라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혹이 제기된 여고를 지난해 졸업한 한 여성입니다.

재학 시절 여성 외모를 주제로 한 폭력적인 발언이 오갔다고 증언합니다.

[해당 여고 졸업생/음성변조 : "'못 생긴 X들은 OO살인을 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수업 시간에 잡담같은 걸 하잖아요. 그러면서 여성 외모 얘기하다가..."]

문제 의식을 느껴도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해당 여고 졸업생/음성변조 : "가해자는 딱히 큰 피해를 안 입고, 오히려 선생님들 사이에선 '쟤가 신고했다' 이런 게 퍼지니까 말하는 사람만 피해를 입어서..."]

졸업생들까지 의혹 제기에 가세하자 인천시교육청이 진상조사를 시작했습니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꾸려 해당 여고 전교생을 상대로 1:1 면담조사를 마쳤습니다.

면담조사 내용을 분석해 자체 감사반에서 면밀히 들여다본 뒤 혐의점이 드러나면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감사관 쪽으로 저희가 분석한 자료를 넘기고요. 감사관은 그것을 보고 수사 의뢰할 부분은 수사 의뢰하는 쪽으로 하고..."]

정확한 진상을 밝혀내기까지는 향후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습니다.

처음 SNS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한 재학생의 게시물에는 현재까지 4천 5백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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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스쿨 미투’ 진상 규명 본격화…졸업생까지 의혹 제기
    • 입력 2019-01-29 07:38:59
    • 수정2019-01-29 07:43:51
    뉴스광장(경인)
[앵커]

교사들이 여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여성 차별 발언을 일삼았다는 '스쿨 미투' 의혹이 불거진 인천의 한 여고에서 진상조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까지 잇따라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혹이 제기된 여고를 지난해 졸업한 한 여성입니다.

재학 시절 여성 외모를 주제로 한 폭력적인 발언이 오갔다고 증언합니다.

[해당 여고 졸업생/음성변조 : "'못 생긴 X들은 OO살인을 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수업 시간에 잡담같은 걸 하잖아요. 그러면서 여성 외모 얘기하다가..."]

문제 의식을 느껴도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해당 여고 졸업생/음성변조 : "가해자는 딱히 큰 피해를 안 입고, 오히려 선생님들 사이에선 '쟤가 신고했다' 이런 게 퍼지니까 말하는 사람만 피해를 입어서..."]

졸업생들까지 의혹 제기에 가세하자 인천시교육청이 진상조사를 시작했습니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꾸려 해당 여고 전교생을 상대로 1:1 면담조사를 마쳤습니다.

면담조사 내용을 분석해 자체 감사반에서 면밀히 들여다본 뒤 혐의점이 드러나면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감사관 쪽으로 저희가 분석한 자료를 넘기고요. 감사관은 그것을 보고 수사 의뢰할 부분은 수사 의뢰하는 쪽으로 하고..."]

정확한 진상을 밝혀내기까지는 향후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습니다.

처음 SNS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한 재학생의 게시물에는 현재까지 4천 5백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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