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홍가혜 “억울한 옥살이, 언론책임 끝까지 물을 것”

입력 2019.01.29 (10:15) 수정 2019.01.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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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가혜, 디지틀 조선일보 상대로 승소... 6천만원 배상 판결 받아내
- 세월호 참사때 자원봉사 나갔다가 종편 인터뷰 후 인생 바뀌어
- 해경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으나, 1심에서 무죄판결 받아
- 1심 판결문서 인터뷰 발언의 진실성 인정받아
- (누군가) 숨기고 싶었던 진실 밝히자 여론재판 당했다고 생각해
- 자신 때문에 키워주신 할머니 손가락질 당하고 섬망까지 오게 돼
- 뉘우치지 않고 거짓기사 어뷰징하는 모습에 언론사와 법적싸움 결심
- 일부 언론사는 공개사과문 게시해
- 잘못한 사람의 진심어린 사과 있어야 피해자 치유 시작되는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1월 29일(화)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홍가혜 씨



▷ 김경래 :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 굉장히 곤혹을 치렀던 한 분이 있습니다. 비극적인 사건 와중에 벌어졌던 일인데요. 홍가혜 씨라고 기억이 나시나요? 당시에 인터뷰 한 번 했다가 방송에 종편이었죠. 종편 인터뷰 한 번 했다가 수많은 언론사로부터 “거짓말쟁이다, 허언증 환자다.” 이런 비난을 받았던 분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유독 또 심했던 게 당시 조선일보였어요. 디지털 조선일보 그러니까 인터넷 판이죠, 조선일보의. 그 이후에 상당히 정신적인 피해를 많이 겪으셨고 결국은 디지털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지난 24일 이겼습니다, 조선일보를 상대로. 그래서 디지털 조선일보가 홍 씨에게 6천만 원을 배상하라, 이런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판결이죠. 당사자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가혜 씨,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홍가혜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일단은 소송에서 이기셨으니까 축하드려야 할 것 같고요. 아마도 기억을 잘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당시에 어떤 공격들을 어떤 허위 사실들이 유포되고 기사로, 이랬는지 간단하게나마 설명을 좀 해 주시죠.

▶ 홍가혜 : 제가 세월호 참사 당시 수많은 잠수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이 팽목항으로 향했고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말하는데 MBN 측이 종편 측이 저에게 현장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달라고 해서 구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빨리 구조를 해야 된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갑자기 조선일보와 김용호 기자와 이런 언론들이 저에 대한 허위 공격이죠, 그런 것들을 했는데 제가 티아라 화영의 사촌을 사칭했다든지 연예부 기자를 사칭해서 B1A4라는 아이돌 그룹이랑 사진을 찍었다든지 제가 뭐... 수많은 공격이 있었습니다. 이두환 야구선수 모금 활동을 제 통장으로 했다든지 그런 말도 안 되는 하여튼 그런 기사들을 엄청나게 내보냈고 결국 저는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히고 법에서도 그렇게 심판을 받아서 구속이 됐습니다.

▷ 김경래 : 그때 구속된 거는 뭐 어떤 사유로 구속이 된 거였죠?

▶ 홍가혜 :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고요. 해경이 막고 있다, 이런 인터뷰를 제가 그런 워딩을 했는데 그게 허위라고 저를 구속하면서 경찰과 검찰은 그 증거라고 당시 그런 지시를 밝히지는 않고 김용호 기자의 제가 티아라 화영의 사촌을 사칭했다든지 이런 거짓말쟁이라는 과거에도 거짓말 이력이 있다는 그런 것을 유일한 증거로 내세워 저를 구속했습니다.

▷ 김경래 : 그 부분, 그러니까 해경이나 이쪽을 명예 훼손했다, 이 부분은 무죄로 판결이 됐나요?

▶ 홍가혜 : 네, 무죄 확정되었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참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인데 왜 이거는 수없이 아마 홍가혜 씨가 고민을 하셨던 부분일 것 같아요. 왜 자신을 그렇게 공격했다고 보세요, 언론에서?

▶ 홍가혜 : 뭐라고 명확히 할 수는 없는데 저의 생각입니다만 어떤 정말 숨기고 싶었던 어떤 것들이 현장에서 그렇게 터져나와버리니까 한마디로 저에 대한 발언을 그때 당시 어떻게 밝히거나 이렇게는 하지 못하고 저를 공격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처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러는 여론몰이, 한마디로 여론 재판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였지 않나 이런 생각이 가장 강력하게 들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결국 그때 당시에 홍가혜 씨가 말씀을 하신 해경이 구조를 안 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상당 부문 사실로 나중에 드러났어요, 결국은. 그렇죠?

▶ 홍가혜 : 제가 발언했던 것들이 거짓이라고 아직까지도 오도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법에서도 명확히 했습니다. 1심 판결문을 보시면 1심 판결 때도 제가 발언했던 것들이 상당수 다 진실이고 그리고 일부 밝힐 수 없는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 그 말인즉슨 그런 현장의 사실들이 공공연하게 있음을 뒷받침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 조선일보 특히 언론사 중에 조선일보 홍가혜 씨에 관련된 악의적인 기사를 많이 쓴 것으로 보이는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하셨는데 이게 좀 쉽지 않아요, 일반인 입장에서는요. 조선일보라는 언론사는 거대 언론사이기도 하고 어려운 소송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혹시 있으십니까?

▶ 홍가혜 : 저희 할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를 100일 핏덩이 때부터 쭉 키우셨는데 평생을 반듯하게 살아오신 분이 동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했습니다.

▷ 김경래 : 할머니가요?

▶ 홍가혜 : 네, 그러니까 “가혜, 거짓말해서 잡혀갔다며?” 이런 식으로 해서 할머니가 결국 섬망까지 오셨습니다, 외할머니는 쓰러지시고. 그래서 이거를 석방되고 나서 제가 2014년 구속 이후 석방된 이후 3개월간 모니터링을 했는데 이거를 그냥 두면 안 되겠다. 그래서 악플러부터 고소를 한 다음에 이렇게 차근차근 밟아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 김경래 : 중간에 아마 굉장히 힘들었던 시간이 있으실 거예요, 소송 과정에서.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거고요. 여러 가지가 힘드셨을 텐데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셨어요? 이게 몇 년, 5년째잖아요. 그렇죠?

▶ 홍가혜 : 정말 많았죠. 왜냐하면 사실 일반인이 권력이랑 돈을 가진 어떤 그런 기관, 언론기관과 싸운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법정에 나와서도 재판을 받으면서도 전혀 뉘우치지 않는 모습 그리고 여전히 저에 대한 어떤 기사가 나오면 옛날 그런 사생활 기사들을, 거짓 기사들을 계속 어뷰징해서 내는 모습에 정말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생각하면 아무 상관없지만 그리고 앞으로 또다시 그 사람들은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모두를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김경래 : 혹시 지금 말씀 들으니까 그런 게 없었던 것 같긴 한데 조선일보 측이라든가 언론사에서 공적인 책임이야 둘째 치더라도 좀 미안하다, 우리가 잘못한 것 같다. 이런 식의 어떤 반응은 혹시 없었나요, 혹시?

▶ 홍가혜 : 조선일보 조중동은 절대 없었고요. 스포츠월드와 지금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어떤 언론사가 먼저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은 채 저에게 담당 대표님이 나오셔서 변호사였나, 대표님이 나오셔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자기네들이 정말 잘못한 거고 어떤 책임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고 그중에 한 언론사는 공개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홍가혜 씨가 판결이 나온 이후에 이제 시작이다, 이런 말씀을 SNS를 통해서 얘기를 하셨어요. 이게 무슨 뜻입니까, 이게?

▶ 홍가혜 : 이제 김용호 기자라고 조선일보와 같이해서 제일 처음 저를 구속에 일조시킨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을 형사고소를 진행했습니다. 일단 지금은 김용호 기자만 한 상태고요. 형사 고소에서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해서 지금 조사 계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형사 처벌은 물론이거니와 이제 하나씩 하나씩 모든 그 사람들의 악행, 진실들을 다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만 일단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계획을 자세하게 제가 여기서 밝혀버리면 머리 써서 대응 대비를 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일단 무죄 확정난 것에 대해서 형사보상금을 신청했습니다.

▷ 김경래 : 아, 그랬군요.

▶ 홍가혜 : 무죄 판결난 피해자 즉, 억울한 옥살이 한 사람에게 하루당 얼마 이렇게 보상하는 게 있나 보더라고요. 일단 저를 이렇게 만든 이들이 합당한 죗값을 받게 하는 게 저의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끝까지 책임을 물으시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홍가혜 : 당연합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짧게 지금 당시에 홍가혜 씨 관련된 기사가 엄청나게 쏟아졌던 언론들이 승소하니까 기사를 많이는 안 쓰는 것 같더라고요.

▶ 홍가혜 : 거의 다 안 쓰던데요.

▷ 김경래 : 이런 언론들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 홍가혜 : 사실 진짜 정말 많이 씁쓸하더라고요. 저는 제가 생각하는 것은 그거거든요. 잘못한 사람이 어떤 주변의 위로가 있다고 하더라도 잘못한 사람이 그 피해자에게 사과를 해야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지 그 피해나 마음이 치유가 되는데 그런 게 없어서 좀 그렇습니다.

▷ 김경래 : 홍가혜 씨 여기까지 들을게요. 잘못한 사람은 사과를 해라. 저도 참 사과를 안 하는 모습이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가혜 : 네.

▷ 김경래 : 홍가혜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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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홍가혜 “억울한 옥살이, 언론책임 끝까지 물을 것”
    • 입력 2019-01-29 10:15:22
    • 수정2019-01-29 15:21:45
    최강시사
- 홍가혜, 디지틀 조선일보 상대로 승소... 6천만원 배상 판결 받아내
- 세월호 참사때 자원봉사 나갔다가 종편 인터뷰 후 인생 바뀌어
- 해경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으나, 1심에서 무죄판결 받아
- 1심 판결문서 인터뷰 발언의 진실성 인정받아
- (누군가) 숨기고 싶었던 진실 밝히자 여론재판 당했다고 생각해
- 자신 때문에 키워주신 할머니 손가락질 당하고 섬망까지 오게 돼
- 뉘우치지 않고 거짓기사 어뷰징하는 모습에 언론사와 법적싸움 결심
- 일부 언론사는 공개사과문 게시해
- 잘못한 사람의 진심어린 사과 있어야 피해자 치유 시작되는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1월 29일(화)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홍가혜 씨



▷ 김경래 :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 굉장히 곤혹을 치렀던 한 분이 있습니다. 비극적인 사건 와중에 벌어졌던 일인데요. 홍가혜 씨라고 기억이 나시나요? 당시에 인터뷰 한 번 했다가 방송에 종편이었죠. 종편 인터뷰 한 번 했다가 수많은 언론사로부터 “거짓말쟁이다, 허언증 환자다.” 이런 비난을 받았던 분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유독 또 심했던 게 당시 조선일보였어요. 디지털 조선일보 그러니까 인터넷 판이죠, 조선일보의. 그 이후에 상당히 정신적인 피해를 많이 겪으셨고 결국은 디지털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지난 24일 이겼습니다, 조선일보를 상대로. 그래서 디지털 조선일보가 홍 씨에게 6천만 원을 배상하라, 이런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판결이죠. 당사자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가혜 씨,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홍가혜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일단은 소송에서 이기셨으니까 축하드려야 할 것 같고요. 아마도 기억을 잘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당시에 어떤 공격들을 어떤 허위 사실들이 유포되고 기사로, 이랬는지 간단하게나마 설명을 좀 해 주시죠.

▶ 홍가혜 : 제가 세월호 참사 당시 수많은 잠수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이 팽목항으로 향했고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말하는데 MBN 측이 종편 측이 저에게 현장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달라고 해서 구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빨리 구조를 해야 된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갑자기 조선일보와 김용호 기자와 이런 언론들이 저에 대한 허위 공격이죠, 그런 것들을 했는데 제가 티아라 화영의 사촌을 사칭했다든지 연예부 기자를 사칭해서 B1A4라는 아이돌 그룹이랑 사진을 찍었다든지 제가 뭐... 수많은 공격이 있었습니다. 이두환 야구선수 모금 활동을 제 통장으로 했다든지 그런 말도 안 되는 하여튼 그런 기사들을 엄청나게 내보냈고 결국 저는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히고 법에서도 그렇게 심판을 받아서 구속이 됐습니다.

▷ 김경래 : 그때 구속된 거는 뭐 어떤 사유로 구속이 된 거였죠?

▶ 홍가혜 :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고요. 해경이 막고 있다, 이런 인터뷰를 제가 그런 워딩을 했는데 그게 허위라고 저를 구속하면서 경찰과 검찰은 그 증거라고 당시 그런 지시를 밝히지는 않고 김용호 기자의 제가 티아라 화영의 사촌을 사칭했다든지 이런 거짓말쟁이라는 과거에도 거짓말 이력이 있다는 그런 것을 유일한 증거로 내세워 저를 구속했습니다.

▷ 김경래 : 그 부분, 그러니까 해경이나 이쪽을 명예 훼손했다, 이 부분은 무죄로 판결이 됐나요?

▶ 홍가혜 : 네, 무죄 확정되었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참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인데 왜 이거는 수없이 아마 홍가혜 씨가 고민을 하셨던 부분일 것 같아요. 왜 자신을 그렇게 공격했다고 보세요, 언론에서?

▶ 홍가혜 : 뭐라고 명확히 할 수는 없는데 저의 생각입니다만 어떤 정말 숨기고 싶었던 어떤 것들이 현장에서 그렇게 터져나와버리니까 한마디로 저에 대한 발언을 그때 당시 어떻게 밝히거나 이렇게는 하지 못하고 저를 공격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처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러는 여론몰이, 한마디로 여론 재판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였지 않나 이런 생각이 가장 강력하게 들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결국 그때 당시에 홍가혜 씨가 말씀을 하신 해경이 구조를 안 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상당 부문 사실로 나중에 드러났어요, 결국은. 그렇죠?

▶ 홍가혜 : 제가 발언했던 것들이 거짓이라고 아직까지도 오도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법에서도 명확히 했습니다. 1심 판결문을 보시면 1심 판결 때도 제가 발언했던 것들이 상당수 다 진실이고 그리고 일부 밝힐 수 없는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 그 말인즉슨 그런 현장의 사실들이 공공연하게 있음을 뒷받침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 조선일보 특히 언론사 중에 조선일보 홍가혜 씨에 관련된 악의적인 기사를 많이 쓴 것으로 보이는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하셨는데 이게 좀 쉽지 않아요, 일반인 입장에서는요. 조선일보라는 언론사는 거대 언론사이기도 하고 어려운 소송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혹시 있으십니까?

▶ 홍가혜 : 저희 할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를 100일 핏덩이 때부터 쭉 키우셨는데 평생을 반듯하게 살아오신 분이 동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했습니다.

▷ 김경래 : 할머니가요?

▶ 홍가혜 : 네, 그러니까 “가혜, 거짓말해서 잡혀갔다며?” 이런 식으로 해서 할머니가 결국 섬망까지 오셨습니다, 외할머니는 쓰러지시고. 그래서 이거를 석방되고 나서 제가 2014년 구속 이후 석방된 이후 3개월간 모니터링을 했는데 이거를 그냥 두면 안 되겠다. 그래서 악플러부터 고소를 한 다음에 이렇게 차근차근 밟아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 김경래 : 중간에 아마 굉장히 힘들었던 시간이 있으실 거예요, 소송 과정에서.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거고요. 여러 가지가 힘드셨을 텐데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셨어요? 이게 몇 년, 5년째잖아요. 그렇죠?

▶ 홍가혜 : 정말 많았죠. 왜냐하면 사실 일반인이 권력이랑 돈을 가진 어떤 그런 기관, 언론기관과 싸운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법정에 나와서도 재판을 받으면서도 전혀 뉘우치지 않는 모습 그리고 여전히 저에 대한 어떤 기사가 나오면 옛날 그런 사생활 기사들을, 거짓 기사들을 계속 어뷰징해서 내는 모습에 정말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생각하면 아무 상관없지만 그리고 앞으로 또다시 그 사람들은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모두를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김경래 : 혹시 지금 말씀 들으니까 그런 게 없었던 것 같긴 한데 조선일보 측이라든가 언론사에서 공적인 책임이야 둘째 치더라도 좀 미안하다, 우리가 잘못한 것 같다. 이런 식의 어떤 반응은 혹시 없었나요, 혹시?

▶ 홍가혜 : 조선일보 조중동은 절대 없었고요. 스포츠월드와 지금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어떤 언론사가 먼저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은 채 저에게 담당 대표님이 나오셔서 변호사였나, 대표님이 나오셔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자기네들이 정말 잘못한 거고 어떤 책임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고 그중에 한 언론사는 공개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홍가혜 씨가 판결이 나온 이후에 이제 시작이다, 이런 말씀을 SNS를 통해서 얘기를 하셨어요. 이게 무슨 뜻입니까, 이게?

▶ 홍가혜 : 이제 김용호 기자라고 조선일보와 같이해서 제일 처음 저를 구속에 일조시킨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을 형사고소를 진행했습니다. 일단 지금은 김용호 기자만 한 상태고요. 형사 고소에서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해서 지금 조사 계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형사 처벌은 물론이거니와 이제 하나씩 하나씩 모든 그 사람들의 악행, 진실들을 다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만 일단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계획을 자세하게 제가 여기서 밝혀버리면 머리 써서 대응 대비를 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일단 무죄 확정난 것에 대해서 형사보상금을 신청했습니다.

▷ 김경래 : 아, 그랬군요.

▶ 홍가혜 : 무죄 판결난 피해자 즉, 억울한 옥살이 한 사람에게 하루당 얼마 이렇게 보상하는 게 있나 보더라고요. 일단 저를 이렇게 만든 이들이 합당한 죗값을 받게 하는 게 저의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끝까지 책임을 물으시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홍가혜 : 당연합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짧게 지금 당시에 홍가혜 씨 관련된 기사가 엄청나게 쏟아졌던 언론들이 승소하니까 기사를 많이는 안 쓰는 것 같더라고요.

▶ 홍가혜 : 거의 다 안 쓰던데요.

▷ 김경래 : 이런 언론들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 홍가혜 : 사실 진짜 정말 많이 씁쓸하더라고요. 저는 제가 생각하는 것은 그거거든요. 잘못한 사람이 어떤 주변의 위로가 있다고 하더라도 잘못한 사람이 그 피해자에게 사과를 해야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지 그 피해나 마음이 치유가 되는데 그런 게 없어서 좀 그렇습니다.

▷ 김경래 : 홍가혜 씨 여기까지 들을게요. 잘못한 사람은 사과를 해라. 저도 참 사과를 안 하는 모습이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가혜 : 네.

▷ 김경래 : 홍가혜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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