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방위비 늘릴 것”…한국 영향은?

입력 2019.01.29 (12:22) 수정 2019.01.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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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NATO) 사무총장이 회원국들이 방위비 부담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덕이라고 자랑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의 이번 결정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을 방문 중인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증액 방침을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내년 말까지 방위비 부문에서 천억 달러를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담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토 사무총장이 내 덕분에 회원국으로부터 훨씬 더 많은 돈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공을 내세웠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작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직접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2024년까지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를 GDP의 4%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2017년 7월 : "미국과 세금을 내는 미국민들에게 매우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톨텐베르크/나토 사무총장/2017년 7월 :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영향력이 있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나토 회원국들이 분담금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동맹국들에 안보 무임승차론을 대통령 당선 전부터 제기해 왔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많은 동맹국들은 너무 부유해서 안보 비용을 쉽게 지불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러분은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한미 양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나토의 방위비 증액 결정이 우리의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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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회원국 방위비 늘릴 것”…한국 영향은?
    • 입력 2019-01-29 12:23:19
    • 수정2019-01-29 12: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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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NATO) 사무총장이 회원국들이 방위비 부담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덕이라고 자랑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의 이번 결정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을 방문 중인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증액 방침을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내년 말까지 방위비 부문에서 천억 달러를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담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토 사무총장이 내 덕분에 회원국으로부터 훨씬 더 많은 돈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공을 내세웠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작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직접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2024년까지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를 GDP의 4%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2017년 7월 : "미국과 세금을 내는 미국민들에게 매우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톨텐베르크/나토 사무총장/2017년 7월 :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영향력이 있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나토 회원국들이 분담금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동맹국들에 안보 무임승차론을 대통령 당선 전부터 제기해 왔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많은 동맹국들은 너무 부유해서 안보 비용을 쉽게 지불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러분은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한미 양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나토의 방위비 증액 결정이 우리의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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