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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1년’ 서지현 검사 “‘피해자다움’ 요구 가혹…가해자에겐 관대”
입력 2019.01.29 (16:12) 수정 2019.01.29 (16:13) 정치
1년 전 오늘, 검찰 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며 국내 '미투(Me Too)운동'에 불을 지폈던 서지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가 "이 사회는 지나치게 가해자에게 관대하고 피해자에겐 고통 속에 있는 '피해자다움'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는 누구보다 행복해져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검사는 오늘(29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지현 검사 미투 1년, 변화 그리고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 검사는 "지난 1년 동안 공익 제보자로 또 성폭력 피해자로 사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고통이었다"면서 고통의 원인으로 첫째는 조직적 은폐, 둘째는 '2차 가해', 셋째는 '피해자다움'에 대한 가혹한 요구, 넷째는 흥미위주로 사건을 소개하는 언론을 꼽았습니다.

특히 고통 속에 있는 모습을 강요하는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것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면서 "'피해자다움' 따위는 없으며 오히려 가해자가 '가해자다움'을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검사는 "'피해자다움'에 대한 요구에 언론 책임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 "언론이 피해자를 보호하고 근본적인 원인 분석에 앞장서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검사는 "검찰은 정의롭고, 가해자는 처벌받고,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미투 폭로 이후 검찰 역시 진실을 확인하기 보다 조직보호를 내세우며 은폐에 앞장 선 것이 견딜 수 없이 힘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1년 동안 검찰 내부에서 자신을 인간관계와 업무능력에 문제가 있는 검사로 만들려는 음해가 조직적으로 이뤄져 왔다면서 "검찰에서 앞으로 성범죄가 근절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앞으로 아무도 입을 못 열 것이란 건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검사는 "누군가 진실과 정의를 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살라야하는 비정상적인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면서 "성범죄는 집단 범죄이고 약자에 대한 홀로코스트"라며 "공포와 수치로 피해자의 입을 막아 온 잔인한 공동체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민주당 여성폭력근절특별위원회가 주최한 좌담회에는 서 검사 외에 학교 내 미투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양지혜씨와 지역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폭로한 연극배우 송원 씨, 체육계 성폭력 근절운동을 하는 '젊은빙상인연대' 권순천 대표 등이 참석해 각 분야 미투운동의 현실을 공유하고 정치권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투 1년’ 서지현 검사 “‘피해자다움’ 요구 가혹…가해자에겐 관대”
    • 입력 2019-01-29 16:12:11
    • 수정2019-01-29 16:13:13
    정치
1년 전 오늘, 검찰 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며 국내 '미투(Me Too)운동'에 불을 지폈던 서지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가 "이 사회는 지나치게 가해자에게 관대하고 피해자에겐 고통 속에 있는 '피해자다움'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는 누구보다 행복해져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검사는 오늘(29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지현 검사 미투 1년, 변화 그리고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 검사는 "지난 1년 동안 공익 제보자로 또 성폭력 피해자로 사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고통이었다"면서 고통의 원인으로 첫째는 조직적 은폐, 둘째는 '2차 가해', 셋째는 '피해자다움'에 대한 가혹한 요구, 넷째는 흥미위주로 사건을 소개하는 언론을 꼽았습니다.

특히 고통 속에 있는 모습을 강요하는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것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면서 "'피해자다움' 따위는 없으며 오히려 가해자가 '가해자다움'을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검사는 "'피해자다움'에 대한 요구에 언론 책임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 "언론이 피해자를 보호하고 근본적인 원인 분석에 앞장서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검사는 "검찰은 정의롭고, 가해자는 처벌받고,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미투 폭로 이후 검찰 역시 진실을 확인하기 보다 조직보호를 내세우며 은폐에 앞장 선 것이 견딜 수 없이 힘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1년 동안 검찰 내부에서 자신을 인간관계와 업무능력에 문제가 있는 검사로 만들려는 음해가 조직적으로 이뤄져 왔다면서 "검찰에서 앞으로 성범죄가 근절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앞으로 아무도 입을 못 열 것이란 건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검사는 "누군가 진실과 정의를 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살라야하는 비정상적인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면서 "성범죄는 집단 범죄이고 약자에 대한 홀로코스트"라며 "공포와 수치로 피해자의 입을 막아 온 잔인한 공동체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민주당 여성폭력근절특별위원회가 주최한 좌담회에는 서 검사 외에 학교 내 미투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양지혜씨와 지역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폭로한 연극배우 송원 씨, 체육계 성폭력 근절운동을 하는 '젊은빙상인연대' 권순천 대표 등이 참석해 각 분야 미투운동의 현실을 공유하고 정치권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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