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별세…마지막까지 “일본에 분노”

입력 2019.01.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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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일한다는 말에 속아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끌려다니며 성 노예 생활을 해야했던 14살 소녀.

[김복동 할머니/1992년 : "그리 끌려다니는 거를 갖다가 말로 어떻게 다 표현 할 수 있나 이 사람아."]

40년 넘게 숨겨왔던 가슴 속 응어리를 세상에 꺼내놓은 뒤, 김복동 할머니는 같은 상처를 가진 이들을 위해,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여생을 바쳤습니다.

["증인이 왔는데 왜 회피하고 안 만나 주느냐. 그런 증거가 없다는 말을 갖다가 함부로 해 놓고..."]

유엔 인권위원회, 국제전범재판에서의 당당한 피해 증언은 세계 역사에 남았고 영화의 모티브도 됐습니다.

[영화 '아이캔 스피크' : "(일본은)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대장암 투병 중에도 1인 시위에 나서 화해 치유 재단 해산을 촉구했습니다.

["위로금이라고 하는 건, 천억 원을 줘도 우리는 받을 수 없다."]

어젯밤 10시 40분, 94살을 일기로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20년 넘게 오로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만을 요구하며 지칠 줄 모르고 싸워왔던 할머니.

눈을 감는 순간까지 염원은 하나였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이마에 송글송글 진땀이 맺힐 정도로 온 사력을 다해서 말씀을 하셨어요. (위안부 문제 해결) 끝까지 해달라."]

어제 또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 모 할머니도 세상을 떠나면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23명으로 줄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김복동 할머니의 뜻에 따라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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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9 2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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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일한다는 말에 속아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끌려다니며 성 노예 생활을 해야했던 14살 소녀.

[김복동 할머니/1992년 : "그리 끌려다니는 거를 갖다가 말로 어떻게 다 표현 할 수 있나 이 사람아."]

40년 넘게 숨겨왔던 가슴 속 응어리를 세상에 꺼내놓은 뒤, 김복동 할머니는 같은 상처를 가진 이들을 위해,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여생을 바쳤습니다.

["증인이 왔는데 왜 회피하고 안 만나 주느냐. 그런 증거가 없다는 말을 갖다가 함부로 해 놓고..."]

유엔 인권위원회, 국제전범재판에서의 당당한 피해 증언은 세계 역사에 남았고 영화의 모티브도 됐습니다.

[영화 '아이캔 스피크' : "(일본은)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대장암 투병 중에도 1인 시위에 나서 화해 치유 재단 해산을 촉구했습니다.

["위로금이라고 하는 건, 천억 원을 줘도 우리는 받을 수 없다."]

어젯밤 10시 40분, 94살을 일기로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20년 넘게 오로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만을 요구하며 지칠 줄 모르고 싸워왔던 할머니.

눈을 감는 순간까지 염원은 하나였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이마에 송글송글 진땀이 맺힐 정도로 온 사력을 다해서 말씀을 하셨어요. (위안부 문제 해결) 끝까지 해달라."]

어제 또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 모 할머니도 세상을 떠나면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23명으로 줄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김복동 할머니의 뜻에 따라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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