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전문병원' 전환 자문 의견 외면

입력 2019.01.29 (20:30) 수정 2019.01.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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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헬스케어타운은
미용과 성형에 특화된 녹지국제병원이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헬스'가 없는,
알맹이 빠진 사업이라는 비판이
많은데요,
개설 허가 1년여 전에
고가의 영리병원 대신
비영리 전문 병원으로 전환을 제시한
JDC의 자문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보건의료 전문 컨설팅 업체가
헬스케어타운 사업을 진단하고
전략 보완을 위해 만든
자문 보고서입니다.

헬스케어타운에 들어서는
병원 수준이
사업의 성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추진 중인 녹지국제병원은
미용과 성형, 검진을 위한 병원으로,
국제적 수준의
중증 의료 서비스 제공이라는
사업 취지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가의 영리병원이 아닌
'비영리 중증 전문병원'으로
개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암과 심장, 뇌 질환 등
최고난도 중증 질환에 대해
짧은 기간에 치료할 수 있는,
180병상 이상 종합병원 규모라고
구체적 내용까지 내놨습니다.

병원의 사업성과 직결되는
의료 수요 확보의 현실성을 위해서도
제주도민을
주 고객군으로 설정할 수 있게
비영리 병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JDC는 이 자문 의견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대형병원을 상대로
투자 유치 활동을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중증 전문병원의 사업성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다만 JDC는
종합병원급 전문병원 대신
내국인 전용 건강검진과
개원의를 모아 놓은 의료서비스센터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문 보고서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이
외국 의료기관 유치에 실패해 난항인
송도 국제병원과 유사한 구조로 전개된다며
신뢰성 있는 의료기관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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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영리 전문병원' 전환 자문 의견 외면
    • 입력 2019-01-29 20:30:47
    • 수정2019-01-30 00:36:13
    뉴스9(제주)
[앵커멘트] 헬스케어타운은 미용과 성형에 특화된 녹지국제병원이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헬스'가 없는, 알맹이 빠진 사업이라는 비판이 많은데요, 개설 허가 1년여 전에 고가의 영리병원 대신 비영리 전문 병원으로 전환을 제시한 JDC의 자문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보건의료 전문 컨설팅 업체가 헬스케어타운 사업을 진단하고 전략 보완을 위해 만든 자문 보고서입니다. 헬스케어타운에 들어서는 병원 수준이 사업의 성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추진 중인 녹지국제병원은 미용과 성형, 검진을 위한 병원으로, 국제적 수준의 중증 의료 서비스 제공이라는 사업 취지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가의 영리병원이 아닌 '비영리 중증 전문병원'으로 개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암과 심장, 뇌 질환 등 최고난도 중증 질환에 대해 짧은 기간에 치료할 수 있는, 180병상 이상 종합병원 규모라고 구체적 내용까지 내놨습니다. 병원의 사업성과 직결되는 의료 수요 확보의 현실성을 위해서도 제주도민을 주 고객군으로 설정할 수 있게 비영리 병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JDC는 이 자문 의견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대형병원을 상대로 투자 유치 활동을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중증 전문병원의 사업성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다만 JDC는 종합병원급 전문병원 대신 내국인 전용 건강검진과 개원의를 모아 놓은 의료서비스센터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문 보고서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이 외국 의료기관 유치에 실패해 난항인 송도 국제병원과 유사한 구조로 전개된다며 신뢰성 있는 의료기관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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