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구 “문재인 정부서도 소득 격차 줄지 않는 것은 큰 문제”

입력 2019.01.29 (20:40) 수정 2019.01.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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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도 소득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29일)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주최한 '포용국가로 한 걸음 더, 소득 격차 원인과 대책' 토론회 축사에서 "소득 격차가 큰 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사회"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소득 격차와 관련해 우리는 특히 1분위의 소득분배율이 낮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노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소득이 늘었지만 노동조차 못 하거나 노동의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한 사람들의 소득은 복지에 의한 이전소득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소득이 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10년 사이 1인 가구가 200만 가구 이상 늘었는데 그 중 상당수는 고령화 추세 속에 노동 능력이 없는 노인 가구로 추측된다"며 "1인 가구 증대가 1분위 소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사말에 나선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위 위원장도 계층별 소득 격차가 커진 데 따른 정부의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홍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초대 경제수석을 지냈습니다.

홍 위원장은 "지난해 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절대적으로 감소한 것과 더불어 소득 격차가 심해졌다"면서 "저로서도 이런 부분에 대단히 책임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인 가구의 빈곤 문제를 우선 고려해야 하지만 청년과 신중년에서 빈곤층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고용안전망을 치밀하게 만드는 것이 숙제"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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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1-29 20: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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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도 소득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29일)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주최한 '포용국가로 한 걸음 더, 소득 격차 원인과 대책' 토론회 축사에서 "소득 격차가 큰 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사회"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소득 격차와 관련해 우리는 특히 1분위의 소득분배율이 낮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노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소득이 늘었지만 노동조차 못 하거나 노동의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한 사람들의 소득은 복지에 의한 이전소득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소득이 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10년 사이 1인 가구가 200만 가구 이상 늘었는데 그 중 상당수는 고령화 추세 속에 노동 능력이 없는 노인 가구로 추측된다"며 "1인 가구 증대가 1분위 소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사말에 나선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위 위원장도 계층별 소득 격차가 커진 데 따른 정부의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홍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초대 경제수석을 지냈습니다.

홍 위원장은 "지난해 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절대적으로 감소한 것과 더불어 소득 격차가 심해졌다"면서 "저로서도 이런 부분에 대단히 책임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인 가구의 빈곤 문제를 우선 고려해야 하지만 청년과 신중년에서 빈곤층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고용안전망을 치밀하게 만드는 것이 숙제"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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