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타 서브 적중’ 대한항공, 저축은행 꺾고 3연패 탈출

입력 2019.01.29 (21:18) 수정 2019.01.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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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상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노린 목적타 서브를 무기로 3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방문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1 16-25 25-20 25-21)로 눌렀다.

귀한 승점 3을 얻은 대한항공은 총 51점(17승 9패)으로 우리카드(승점 50, 16승 10패)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51, 19승 6패)과의 승점 차도 없앴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가 동시에 활약한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가스파리니가 2세트 초반 흔들리자, 외국인 주포인 그를 웜업존에 앉혀뒀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를 앞세워 2세트를 얻었다.

3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후위로 내려간 순간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앞으로 짧은 서브를 넣었다. 요스바니를 흔들고, 그의 후위 공격 시도를 막으려는 의도였다.

대한항공의 작전은 적중했다.

14-14에서 한선수의 서브가 요스바니와 조국기 사이로 향했다. 서브는 조국기가 받았지만, 요스바니는 공격할 자세를 취하지 못했다.

대신 OK저축은행 한상길이 속공을 시도했지만, 대한항공 수비진은 이를 받아냈고 김규민의 속공으로 득점했다.

한선수는 다시 짧은 서브를 넣었고, 요스바니가 겨우 받아낸 공은 그대로 네트를 넘어왔다. 대한항공 센터 김규민은 바로 공을 상대 진영에 꽂아 넣었다.

정지석도 요스바니를 향해 서브를 넣었다. 17-15에서 요스바니가 받은 공은 불안하게 올라갔고, 조재성이 후위 공격을 시도했으나 김규민의 블로킹에 막혔다.

18-15에서도 요스바니가 힘겹게 서브를 받아냈지만, 공이 대한항공 진영으로 넘어왔고 정지석이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다.

정지석은 19-15에서 서브 득점을 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세진 감독 OK저축은행 감독은 3세트 작전 시간에 "대한항공과 우리는 큰 차이가 없다. 서브와 서브 리시브 차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대한항공의 서브가 더 날카로웠고, OK저축은행 리시브 라인이 더 흔들렸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며 승점 3을 챙겼다.

3세트까지 다소 부진했던 가스파리니는 4세트에서 서브 득점 3개를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서브와 블로킹으로 3득점씩을 하고, 후위 공격 7개를 성공해 20득점 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13점), 김규민(11점), 곽승석(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요스바니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서브 리시브에도 가담해야 하는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이는 요스바니뿐이었다.

가스파리니는 개인 통산 17번째, 시즌 3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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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9 21:18:51
    • 수정2019-01-29 21:20:13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상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노린 목적타 서브를 무기로 3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방문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1 16-25 25-20 25-21)로 눌렀다.

귀한 승점 3을 얻은 대한항공은 총 51점(17승 9패)으로 우리카드(승점 50, 16승 10패)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51, 19승 6패)과의 승점 차도 없앴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가 동시에 활약한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가스파리니가 2세트 초반 흔들리자, 외국인 주포인 그를 웜업존에 앉혀뒀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를 앞세워 2세트를 얻었다.

3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후위로 내려간 순간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앞으로 짧은 서브를 넣었다. 요스바니를 흔들고, 그의 후위 공격 시도를 막으려는 의도였다.

대한항공의 작전은 적중했다.

14-14에서 한선수의 서브가 요스바니와 조국기 사이로 향했다. 서브는 조국기가 받았지만, 요스바니는 공격할 자세를 취하지 못했다.

대신 OK저축은행 한상길이 속공을 시도했지만, 대한항공 수비진은 이를 받아냈고 김규민의 속공으로 득점했다.

한선수는 다시 짧은 서브를 넣었고, 요스바니가 겨우 받아낸 공은 그대로 네트를 넘어왔다. 대한항공 센터 김규민은 바로 공을 상대 진영에 꽂아 넣었다.

정지석도 요스바니를 향해 서브를 넣었다. 17-15에서 요스바니가 받은 공은 불안하게 올라갔고, 조재성이 후위 공격을 시도했으나 김규민의 블로킹에 막혔다.

18-15에서도 요스바니가 힘겹게 서브를 받아냈지만, 공이 대한항공 진영으로 넘어왔고 정지석이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다.

정지석은 19-15에서 서브 득점을 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세진 감독 OK저축은행 감독은 3세트 작전 시간에 "대한항공과 우리는 큰 차이가 없다. 서브와 서브 리시브 차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대한항공의 서브가 더 날카로웠고, OK저축은행 리시브 라인이 더 흔들렸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며 승점 3을 챙겼다.

3세트까지 다소 부진했던 가스파리니는 4세트에서 서브 득점 3개를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서브와 블로킹으로 3득점씩을 하고, 후위 공격 7개를 성공해 20득점 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13점), 김규민(11점), 곽승석(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요스바니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서브 리시브에도 가담해야 하는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이는 요스바니뿐이었다.

가스파리니는 개인 통산 17번째, 시즌 3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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