났다하면 오리무중...검거 난항

입력 2019.01.29 (21:44) 수정 2019.01.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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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달 초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은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물론 실화자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불발생시 원인 규명과
용의자 검거가 쉽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양양군 서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20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발생 한달이 다 됐지만
원인 규명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인근 도로변 담배꽁초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됐을 뿐
누가 버렸는지 실제 산불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조차 규명되지
않고있습니다.

양양군 관계자(음성변조)
"담뱃불로 추정하는거지 실제 담뱃불로 인해서 산불이 났냐 안 났냐는 저희들도 확인을 계속 조사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실화에 의한 산불의 경우
발화 장면이 CCTV 등에 찍히지 않거나
목격자가 없으면,
원인 규명과 용의자 검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496건 가운데
입산자 실화는 158건,
검거율은 21건으로 13% 에 불과했습니다.


담뱃불에 의한 실화는
12건으로 7건이 검거돼
검거율은 절반 수준인 58%에 그쳤습니다.

더욱이, 실화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산불이 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장춘/동해안산불방지센터 조사 담당
"끈다고 끄시는데 확실하게 끄는 게 아니라 불똥만 튀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담뱃불 실화의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실화로 산불을 낼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대부분 가벼운 벌금에 그치고 있어
처벌 기준 강화 등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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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났다하면 오리무중...검거 난항
    • 입력 2019-01-29 21:44:35
    • 수정2019-01-29 22:51:09
    뉴스9(원주)
[앵커멘트] 이달 초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은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물론 실화자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불발생시 원인 규명과 용의자 검거가 쉽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양양군 서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20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발생 한달이 다 됐지만 원인 규명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인근 도로변 담배꽁초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됐을 뿐 누가 버렸는지 실제 산불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조차 규명되지 않고있습니다. 양양군 관계자(음성변조) "담뱃불로 추정하는거지 실제 담뱃불로 인해서 산불이 났냐 안 났냐는 저희들도 확인을 계속 조사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실화에 의한 산불의 경우 발화 장면이 CCTV 등에 찍히지 않거나 목격자가 없으면, 원인 규명과 용의자 검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496건 가운데 입산자 실화는 158건, 검거율은 21건으로 13% 에 불과했습니다. 담뱃불에 의한 실화는 12건으로 7건이 검거돼 검거율은 절반 수준인 58%에 그쳤습니다. 더욱이, 실화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산불이 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장춘/동해안산불방지센터 조사 담당 "끈다고 끄시는데 확실하게 끄는 게 아니라 불똥만 튀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담뱃불 실화의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실화로 산불을 낼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대부분 가벼운 벌금에 그치고 있어 처벌 기준 강화 등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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