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강남 클럽 폭행 시비 “경찰이 인권침해” vs “필요한 초동 조치”

입력 2019.01.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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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4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앞에서 클럽의 장 모 전 이사가 누군가를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당시 목격자/음성변조 : "세 차례 싸움이 났어요. 1차 싸움이 새벽에 나서 경찰이 손을 못 쓰는데 결국 (지구대에) 데리고 간 거예요."]

폭행 피해자는 29살 김상교 씨,

그런데 경찰은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수갑도 채웠습니다.

김 씨가 거칠게 항의하자 물리력으로 제압하기도 했습니다.

[김상교 : "은색 스테인리스 거기에 충돌했어요. 얼굴이 뒤로 젖혀지면서 충돌해서 코 있는데 박았어요. 구석에 차이면서 그때 코피가 난 거예요."]

해당 영상이 퍼지자 경찰이 폭행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 인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건 현장이었던 클럽이 빅뱅의 멤버 승리 씨가 최근까지 이사직을 맡았던 곳이라 관심은 더 커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현장 상황 중 일부에 불과하며, 김 씨가 흥분 상태에서 욕설과 소란을 계속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정당한 초동 조치를 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장 씨도 다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 씨가 여성 손님들을 상대로 소란을 벌이자 끌고 나오다 폭행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장○○/전 ○○클럽이사/음성변조 : "욕하고 안 나오려고 버티다가 강제적으로 끌고 나오죠. 그러고서 저도 욕도 먹고 안좋은 말, 모욕적인 말을 들어서 제가 폭행한 거거든요."]

경찰은 폭행 시비에 연루된 김상교 씨와 장 씨를 모두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이 김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김 씨도 직무유기 등으로 경찰을 맞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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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9 22: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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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4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앞에서 클럽의 장 모 전 이사가 누군가를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당시 목격자/음성변조 : "세 차례 싸움이 났어요. 1차 싸움이 새벽에 나서 경찰이 손을 못 쓰는데 결국 (지구대에) 데리고 간 거예요."]

폭행 피해자는 29살 김상교 씨,

그런데 경찰은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수갑도 채웠습니다.

김 씨가 거칠게 항의하자 물리력으로 제압하기도 했습니다.

[김상교 : "은색 스테인리스 거기에 충돌했어요. 얼굴이 뒤로 젖혀지면서 충돌해서 코 있는데 박았어요. 구석에 차이면서 그때 코피가 난 거예요."]

해당 영상이 퍼지자 경찰이 폭행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 인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건 현장이었던 클럽이 빅뱅의 멤버 승리 씨가 최근까지 이사직을 맡았던 곳이라 관심은 더 커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현장 상황 중 일부에 불과하며, 김 씨가 흥분 상태에서 욕설과 소란을 계속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정당한 초동 조치를 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장 씨도 다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 씨가 여성 손님들을 상대로 소란을 벌이자 끌고 나오다 폭행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장○○/전 ○○클럽이사/음성변조 : "욕하고 안 나오려고 버티다가 강제적으로 끌고 나오죠. 그러고서 저도 욕도 먹고 안좋은 말, 모욕적인 말을 들어서 제가 폭행한 거거든요."]

경찰은 폭행 시비에 연루된 김상교 씨와 장 씨를 모두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이 김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김 씨도 직무유기 등으로 경찰을 맞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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