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노 딜 브렉시트 거부…안전장치 재협상”

입력 2019.01.30 (07:21) 수정 2019.01.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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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시한을 두달 남겨 놓고 또한번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엔 브렉시트를 연기할지말지 어떤 협상안을 제시할지 등 추진 계획을 놓고 표결을 부쳤는데요.

노딜 브렉시트는 거부하되 탈퇴 연기는 안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EU와 재협상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해졌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하원이 앞으로 브렉시트를 어떻게 추진할지 계획을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표결에서는 제2국민투표, EU탈퇴 시점 연장 등 플랜B 수정안들이 줄줄이 부결된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한다는 안과 정부가 지지한 안전장치 대안 추진안이 가결됐습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탈퇴 시한을 연기하자는 안은 이날 부결되면서 영국 정부의 합의안 마련과 비준 절차 EU와 재협상까지 시간이 매우 촉박해졌습니다.

안전장치 문제는 영국이 협상없이 EU를 떠날 경우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회원국 아일랜드간 국경이 강화되는 걸 피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관세 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방안으로, 브렉시트 강경파가 거세게 반발해왔습니다.

이날 표결 결과에 따라 메이 총리는 안전장치를 포함한 브렉시트 합의안의 재협상을 EU에 요구하기로 하는 한편, 각 당과 합의안을 협의해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이/영국 총리 : "정부는 앞으로 의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협상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정상회의 투스크 의장은 재협상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전장치 등 미래 관계 협상은 계속하겠지만, 노딜 협상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면서 브렉시트의 향후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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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하원 “노 딜 브렉시트 거부…안전장치 재협상”
    • 입력 2019-01-30 07:24:19
    • 수정2019-01-30 07: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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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이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시한을 두달 남겨 놓고 또한번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엔 브렉시트를 연기할지말지 어떤 협상안을 제시할지 등 추진 계획을 놓고 표결을 부쳤는데요.

노딜 브렉시트는 거부하되 탈퇴 연기는 안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EU와 재협상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해졌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하원이 앞으로 브렉시트를 어떻게 추진할지 계획을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표결에서는 제2국민투표, EU탈퇴 시점 연장 등 플랜B 수정안들이 줄줄이 부결된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한다는 안과 정부가 지지한 안전장치 대안 추진안이 가결됐습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탈퇴 시한을 연기하자는 안은 이날 부결되면서 영국 정부의 합의안 마련과 비준 절차 EU와 재협상까지 시간이 매우 촉박해졌습니다.

안전장치 문제는 영국이 협상없이 EU를 떠날 경우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회원국 아일랜드간 국경이 강화되는 걸 피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관세 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방안으로, 브렉시트 강경파가 거세게 반발해왔습니다.

이날 표결 결과에 따라 메이 총리는 안전장치를 포함한 브렉시트 합의안의 재협상을 EU에 요구하기로 하는 한편, 각 당과 합의안을 협의해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이/영국 총리 : "정부는 앞으로 의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협상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정상회의 투스크 의장은 재협상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전장치 등 미래 관계 협상은 계속하겠지만, 노딜 협상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면서 브렉시트의 향후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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