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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입시 코디’ 정말 필요한가요?…경제로 보는 사교육
입력 2019.01.30 (08:48) 수정 2019.01.30 (10:51)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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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경제 뉴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최근 한 드라마 때문에 대학 입학 시험을 돕는 '코디'가 널리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이런 코디가 얼마나 활동하는지 문제는 없는 것인지 경제적 관점에서 알아봅니다.

박 기자, 입시 코디가 실재로 존재하는지부터가 무척 궁금한데요?

[기자]

네, 앵커님이나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사실 입시 코디라는 게 없었습니다.

먼저 이게 무엇인가부터 설명드리면, 입시 코디네이터는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전형에 대비해서 학교생활을 어떻게 준비할지 컨설팅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학생에게 필요한 사교육 강사들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도 합니다.

등장 배경에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입시 전형이 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에는 수능시험 등 정시 위주였지만 지금은 정시가 드물 정도로 수시 비중이 급증했고,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전형도 등장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입시 제도에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입시 코디를 통해서 정보를 보충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입시 코디가 보편화된 것은 아니고, 입시 코디를 활용하는 수험생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 자료를 보면 진로 진학 학습상담을 하는 학생은 학생 3%에 불과하고, 시장 규모도 480억 원에 불과하다고 돼 있습니다.

전체 사교육의 0.2% 수준입니다.

또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의 교습비 기준액을 보면 1분에 5천 원, 한 시간에 30만 원이라고 돼 있습니다.

강남이라고 해도 시간당 30만 원이 넘는 코디비를 받는 학원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다른 지역은 상한선이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고액 코디는 불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드라마에서 나오는 수억 원씩 엄청난 돈을 받는 입시 코디도 실제로 있는 건가요?

[기자]

물론 전수 조사를 한 건 아니지만 사교육계에 있는 분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과장됐습니다.

받아도 효과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 드라마가 화제가 됐기 때문에 입시 코디나 고액 사교육에 대한 호기심과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도 범부처 합동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사교육 수요가 늘어나는 때가 지금과 같은 방학과 명절 연휴 전후입니다.

정부는 대도시의 학원 밀집 지역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특히 정부는 수시와 정시 지원을 앞둔 9월과 11월 사이 입시 컨설팅이 성행할 것으로 보고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앵커]

공교육 정상화는 정부의 오랜 과제인데 사교육 시장은 축소될 기미가 있나요?

[기자]

학생 수가 급속하게 줄고 있는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거꾸로 늘고 있습니다.

사교육비 총액은 10년 전을 정점으로 조금씩 줄어들다가 3년 전부터 다시 반등했습니다.

1인당 사교육비가 더 문제인데요.

최근 몇년간 지속 증가해서 월 27만 원을 넘었습니다.

특히 일단 사교육을 하나라도 하는 경우 지출액은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정부는 오랜 기간 다양한 입시 제도를 도입하면서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사교육이 끊이지 않고 코디까지 등장한 배경에는 입시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련 정보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사교육 없이도 불안하지 않도록 입시 정보가 자세히 공개되고 학생부 전형이 보다 공정하게 관리되도록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우리 사회가 많이 바뀌고 있는데 이렇게 많이 사교육을 투입해서 명문대를 가야만 하는 것인가요?

[기자]

대학 평준화를 주장하던 "학벌 없는 사회"라는 시민 단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우리 사회의 변화 때문이라며 자진 해산했습니다.

이 단체는 해산하면서 "학벌 패거리 문화는 존재하지만, 심리적 위안일 뿐 실제적 통로로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본의 독점과 노동의 불안, 그로 인해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부의 세습이 강화된 현실에서 학벌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빈부 격차라고 보는 듯 합니다.

또, 주요 대기업의 CEO들의 학벌도 과거에는 이른바 '스카이'대학 위주에서 다양한 대학으로 바뀌었습니다.

500대 기업 CEO중 서울대 비중은 4년 만에 25%에서 20%대로 떨어졌고, 고려대와 연세대도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반대로 지방대 비율은 소폭이나마 올랐습니다.

물론 비정규직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학벌은 하나의 안전판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벌 자체만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다양한 아이들의 적성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인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 [친절한 경제] ‘입시 코디’ 정말 필요한가요?…경제로 보는 사교육
    • 입력 2019-01-30 08:53:02
    • 수정2019-01-30 10:51:49
    아침뉴스타임
[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경제 뉴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최근 한 드라마 때문에 대학 입학 시험을 돕는 '코디'가 널리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이런 코디가 얼마나 활동하는지 문제는 없는 것인지 경제적 관점에서 알아봅니다.

박 기자, 입시 코디가 실재로 존재하는지부터가 무척 궁금한데요?

[기자]

네, 앵커님이나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사실 입시 코디라는 게 없었습니다.

먼저 이게 무엇인가부터 설명드리면, 입시 코디네이터는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전형에 대비해서 학교생활을 어떻게 준비할지 컨설팅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학생에게 필요한 사교육 강사들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도 합니다.

등장 배경에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입시 전형이 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에는 수능시험 등 정시 위주였지만 지금은 정시가 드물 정도로 수시 비중이 급증했고,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전형도 등장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입시 제도에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입시 코디를 통해서 정보를 보충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입시 코디가 보편화된 것은 아니고, 입시 코디를 활용하는 수험생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 자료를 보면 진로 진학 학습상담을 하는 학생은 학생 3%에 불과하고, 시장 규모도 480억 원에 불과하다고 돼 있습니다.

전체 사교육의 0.2% 수준입니다.

또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의 교습비 기준액을 보면 1분에 5천 원, 한 시간에 30만 원이라고 돼 있습니다.

강남이라고 해도 시간당 30만 원이 넘는 코디비를 받는 학원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다른 지역은 상한선이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고액 코디는 불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드라마에서 나오는 수억 원씩 엄청난 돈을 받는 입시 코디도 실제로 있는 건가요?

[기자]

물론 전수 조사를 한 건 아니지만 사교육계에 있는 분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과장됐습니다.

받아도 효과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 드라마가 화제가 됐기 때문에 입시 코디나 고액 사교육에 대한 호기심과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도 범부처 합동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사교육 수요가 늘어나는 때가 지금과 같은 방학과 명절 연휴 전후입니다.

정부는 대도시의 학원 밀집 지역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특히 정부는 수시와 정시 지원을 앞둔 9월과 11월 사이 입시 컨설팅이 성행할 것으로 보고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앵커]

공교육 정상화는 정부의 오랜 과제인데 사교육 시장은 축소될 기미가 있나요?

[기자]

학생 수가 급속하게 줄고 있는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거꾸로 늘고 있습니다.

사교육비 총액은 10년 전을 정점으로 조금씩 줄어들다가 3년 전부터 다시 반등했습니다.

1인당 사교육비가 더 문제인데요.

최근 몇년간 지속 증가해서 월 27만 원을 넘었습니다.

특히 일단 사교육을 하나라도 하는 경우 지출액은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정부는 오랜 기간 다양한 입시 제도를 도입하면서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사교육이 끊이지 않고 코디까지 등장한 배경에는 입시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련 정보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사교육 없이도 불안하지 않도록 입시 정보가 자세히 공개되고 학생부 전형이 보다 공정하게 관리되도록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우리 사회가 많이 바뀌고 있는데 이렇게 많이 사교육을 투입해서 명문대를 가야만 하는 것인가요?

[기자]

대학 평준화를 주장하던 "학벌 없는 사회"라는 시민 단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우리 사회의 변화 때문이라며 자진 해산했습니다.

이 단체는 해산하면서 "학벌 패거리 문화는 존재하지만, 심리적 위안일 뿐 실제적 통로로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본의 독점과 노동의 불안, 그로 인해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부의 세습이 강화된 현실에서 학벌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빈부 격차라고 보는 듯 합니다.

또, 주요 대기업의 CEO들의 학벌도 과거에는 이른바 '스카이'대학 위주에서 다양한 대학으로 바뀌었습니다.

500대 기업 CEO중 서울대 비중은 4년 만에 25%에서 20%대로 떨어졌고, 고려대와 연세대도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반대로 지방대 비율은 소폭이나마 올랐습니다.

물론 비정규직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학벌은 하나의 안전판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벌 자체만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다양한 아이들의 적성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인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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