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가라’ 김현철 靑 경제보좌관 사임…사실상 문책 인사

입력 2019.01.30 (09:36) 수정 2019.01.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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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은퇴세대는 불평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로 진출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대한 사표가 전격 수리됐습니다.

사실상 문책 인사인데요.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 중도 하차한 건 1년 2개월 만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 이러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보면 '해피 조선'이다." "5, 60대는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셔야 된다."

문제의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에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표를 전격 수리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경제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김 보좌관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청와대 내부에선 발언은 부적절했지만, 사표까지 낼 사안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비판 여론이 커지자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 보좌관 사의를 문 대통령이 수용하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김 보좌관의 발언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상처를 주고 은퇴 세대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특히 일자리 없으면 중동 가라고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중도에 하차한 것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사퇴한 전병헌 전 정무수석 이후 1년 2개월만입니다.

청와대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도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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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 가라’ 김현철 靑 경제보좌관 사임…사실상 문책 인사
    • 입력 2019-01-30 09:37:57
    • 수정2019-01-30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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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은퇴세대는 불평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로 진출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대한 사표가 전격 수리됐습니다.

사실상 문책 인사인데요.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 중도 하차한 건 1년 2개월 만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 이러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보면 '해피 조선'이다." "5, 60대는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셔야 된다."

문제의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에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표를 전격 수리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경제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김 보좌관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청와대 내부에선 발언은 부적절했지만, 사표까지 낼 사안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비판 여론이 커지자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 보좌관 사의를 문 대통령이 수용하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김 보좌관의 발언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상처를 주고 은퇴 세대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특히 일자리 없으면 중동 가라고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중도에 하차한 것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사퇴한 전병헌 전 정무수석 이후 1년 2개월만입니다.

청와대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도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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