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모습 그대로 복원

입력 2019.01.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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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이 공개됐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건물 간 연결 통로와
시민군 상황실로 쓰였던 도청 서무과를 복원하는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80년 5.18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이영화 기잡니다.


[리포트]
80년 5월 27일, 5·18 당시 시민군들이 끝까지
저항했던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옛 전남도청 별관은 현재 절반 가량만 남았고,
본관과 이어진 통로는 사라졌습니다.

증축과 보수, 또 아시아문화전당 공사로 훼손됐던
옛 전남도청을 원형 복원하기 위한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복원을 위한 용역 연구팀이
6개월 동안 당시 기록물과 증언, 현장조사 등을 토대로,
도청 본관과 별관, 당시 경찰국 등
6개 건물에 대한 복원 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김재형/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장>
"역사의 현장을 원형대로 반드시 복원해내야 된다.
1980년 5월 그 당시의 시민군들의 시민과 함성을 느낄 수 있도록..."

연구진은 5.18 당시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옛 도청 서무과 복원을 위해 건물 내부에 있는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상징적인 장소인만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재현해내겠다는 겁니다.

<이건근/조선대학교 교수>
"계엄군이 쳐들어왔을때 이 안에서 시민들에게
사실을 끝까지 알렸던 육성이 있었던 곳입니다.
최후의 항전지이면서 최후의 항전장소가 되는거죠."

본관을 포함해 시민군의 식사 장소 등으로
활용됐던 도청 민원실, 또 5·18 희생자를 안치했던
상무관 등 4개 동은 원형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도청 별관과 경찰청 건물 등 2개 동은
관련 법규와 건축적인 측면을 고려해
복원은 제한적으로 이뤄집니다.

연구진은 추가적인 자료수집 등을 거쳐
세부적인 사항 등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이후에 계속적으로 자료는 조사하고 확보해서
그 근거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은
오는 3월 대국민 설명회를 거쳐 설계가 확정되면,
2022년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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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 5월 모습 그대로 복원
    • 입력 2019-01-30 10:06:56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이 공개됐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건물 간 연결 통로와 시민군 상황실로 쓰였던 도청 서무과를 복원하는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80년 5.18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이영화 기잡니다. [리포트] 80년 5월 27일, 5·18 당시 시민군들이 끝까지 저항했던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옛 전남도청 별관은 현재 절반 가량만 남았고, 본관과 이어진 통로는 사라졌습니다. 증축과 보수, 또 아시아문화전당 공사로 훼손됐던 옛 전남도청을 원형 복원하기 위한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복원을 위한 용역 연구팀이 6개월 동안 당시 기록물과 증언, 현장조사 등을 토대로, 도청 본관과 별관, 당시 경찰국 등 6개 건물에 대한 복원 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김재형/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장> "역사의 현장을 원형대로 반드시 복원해내야 된다. 1980년 5월 그 당시의 시민군들의 시민과 함성을 느낄 수 있도록..." 연구진은 5.18 당시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옛 도청 서무과 복원을 위해 건물 내부에 있는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상징적인 장소인만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재현해내겠다는 겁니다. <이건근/조선대학교 교수> "계엄군이 쳐들어왔을때 이 안에서 시민들에게 사실을 끝까지 알렸던 육성이 있었던 곳입니다. 최후의 항전지이면서 최후의 항전장소가 되는거죠." 본관을 포함해 시민군의 식사 장소 등으로 활용됐던 도청 민원실, 또 5·18 희생자를 안치했던 상무관 등 4개 동은 원형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도청 별관과 경찰청 건물 등 2개 동은 관련 법규와 건축적인 측면을 고려해 복원은 제한적으로 이뤄집니다. 연구진은 추가적인 자료수집 등을 거쳐 세부적인 사항 등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이후에 계속적으로 자료는 조사하고 확보해서 그 근거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은 오는 3월 대국민 설명회를 거쳐 설계가 확정되면, 2022년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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