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시부진에 주식 발행↓ 금리 인상에 회사채 발행↑

입력 2019.01.30 (14:00) 수정 2019.01.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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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부진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줄고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발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이 총 169조 8천142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액은 8조 8천959억 원으로 14.1% 감소했고 회사채 발행액은 160조 9천183억 원으로 11.7% 증가했습니다.

주식 발행의 감소는 기업공개(IPO)가 중소형주 위주로 이뤄진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IPO 실적은 2조 3천149억 원으로 전년보다 60.7% 감소했습니다. IPO 건수는 2017년 77건에서 지난해 95건으로 증가했지만 대형 IPO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에 1조 원을 넘는 IPO는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유상증자 규모는 6조 5천810억 원으로 전년보다 47.3% 늘었습니다. 삼성중공업(1조 4천억 원)과 현대중공업(1조 2천억 원) 등 대형 조선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벌인 유상증자 규모가 큰 편이었습니다.

회사채 발행의 증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선 데 따른 것입니다. 회사채 종류별로 보면 금융채가 109조 1천299억 원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고 일반회사채(35조 6천590억 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16조 1천294억 원)은 각각 10.5%, 7.5% 늘었습니다.

금융채의 경우 금융지주채(8조 2천50억 원)와 증권사·신용카드사 등의 기타금융채(63조 5천790억 원)는 전년보다 33.8%, 19.3% 각각 늘었고 은행채(37조 3천459억 원)는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금융사 중에서는 신한은행(11조 4천583억 원), 하나은행(8조 2천652억 원), 국민은행(8조 897억 원), 신한카드(5조 100억 원), 현대캐피탈(4조 8천500억 원), 우리은행(4조 8천174억 원) 등의 발행 규모가 컸습니다.

지난해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5조 2천731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9.8% 늘었습니다.

지난해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천471조 2천155억 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었습니다. CP가 353조 6천994억 원으로 15.4% 늘었고 전자단기사채는 1천117조 5천161억 원으로 4.5%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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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증시부진에 주식 발행↓ 금리 인상에 회사채 발행↑
    • 입력 2019-01-30 14:00:27
    • 수정2019-01-30 14:04:55
    경제
지난해 증시부진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줄고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발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이 총 169조 8천142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액은 8조 8천959억 원으로 14.1% 감소했고 회사채 발행액은 160조 9천183억 원으로 11.7% 증가했습니다.

주식 발행의 감소는 기업공개(IPO)가 중소형주 위주로 이뤄진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IPO 실적은 2조 3천149억 원으로 전년보다 60.7% 감소했습니다. IPO 건수는 2017년 77건에서 지난해 95건으로 증가했지만 대형 IPO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에 1조 원을 넘는 IPO는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유상증자 규모는 6조 5천810억 원으로 전년보다 47.3% 늘었습니다. 삼성중공업(1조 4천억 원)과 현대중공업(1조 2천억 원) 등 대형 조선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벌인 유상증자 규모가 큰 편이었습니다.

회사채 발행의 증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선 데 따른 것입니다. 회사채 종류별로 보면 금융채가 109조 1천299억 원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고 일반회사채(35조 6천590억 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16조 1천294억 원)은 각각 10.5%, 7.5% 늘었습니다.

금융채의 경우 금융지주채(8조 2천50억 원)와 증권사·신용카드사 등의 기타금융채(63조 5천790억 원)는 전년보다 33.8%, 19.3% 각각 늘었고 은행채(37조 3천459억 원)는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금융사 중에서는 신한은행(11조 4천583억 원), 하나은행(8조 2천652억 원), 국민은행(8조 897억 원), 신한카드(5조 100억 원), 현대캐피탈(4조 8천500억 원), 우리은행(4조 8천174억 원) 등의 발행 규모가 컸습니다.

지난해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5조 2천731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9.8% 늘었습니다.

지난해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천471조 2천155억 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었습니다. CP가 353조 6천994억 원으로 15.4% 늘었고 전자단기사채는 1천117조 5천161억 원으로 4.5%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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