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연말④)진주성 역사 다시 햇빛...'원형 드러날까'

입력 2018.12.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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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 한해 경남 서부권
주요 뉴스를 되돌아보는 기획 보도,
오늘은 네 번째 순서로
진주성 문화재 발굴 소식입니다.
진주대첩 광장 조성 부지에서는
조선 시대 진주성 외성 일부가
약 1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고려 시대와 통일 신라 시대 등
진주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중요 문화재가 발굴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곳,

진주성의 오랜 역사가
흙더미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에서는
길이 110미터, 너비 6~7미터,
최대 높이 4미터의
진주성 외성 일부가 발굴됐습니다.

장대석으로 지대석을 놓고
그 위에 대형 기단석을 쌓은 뒤
작은 돌로 빈 공간을 메운 방식은
조선 후기 복원됐다 사라진
진주성 외성 일부로 추정됩니다.


이제헌 / 한국문물연구원 고고조사 부장[인터뷰]
"진주성의 외성이 일제 강점기 때 없어진 이후 처음으로 발굴 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규모인지 밝힐 수 있었습니다."

외성 발굴지 주변에선
진주성의 원형을 짐작할 수 있는
고려 시대 토성 흔적도 발굴됐습니다.


또, 길이 40미터가 넘는
통일신라 시대 인공 배수로와
당시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와 기와,
고려 초기 우물 흔적까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정의도 / 한국문물연구원 원장[인터뷰]
"통일 신라 시대 7~8세기에 걸친 기와가 출토돼서, 여기가 '강주', 옛 진주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발굴 구역 확대로 최종 조사 결과 발표는
내년 하반기로 연기될 예정,


진주시가 추진하던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사업은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졌지만,
1,300년 진주성의 역사를 재발견하고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논의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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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연말④)진주성 역사 다시 햇빛...'원형 드러날까'
    • 입력 2019-01-30 16:37:43
    진주
[앵커멘트] 올 한해 경남 서부권 주요 뉴스를 되돌아보는 기획 보도, 오늘은 네 번째 순서로 진주성 문화재 발굴 소식입니다. 진주대첩 광장 조성 부지에서는 조선 시대 진주성 외성 일부가 약 1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고려 시대와 통일 신라 시대 등 진주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중요 문화재가 발굴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곳, 진주성의 오랜 역사가 흙더미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에서는 길이 110미터, 너비 6~7미터, 최대 높이 4미터의 진주성 외성 일부가 발굴됐습니다. 장대석으로 지대석을 놓고 그 위에 대형 기단석을 쌓은 뒤 작은 돌로 빈 공간을 메운 방식은 조선 후기 복원됐다 사라진 진주성 외성 일부로 추정됩니다. 이제헌 / 한국문물연구원 고고조사 부장[인터뷰] "진주성의 외성이 일제 강점기 때 없어진 이후 처음으로 발굴 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규모인지 밝힐 수 있었습니다." 외성 발굴지 주변에선 진주성의 원형을 짐작할 수 있는 고려 시대 토성 흔적도 발굴됐습니다. 또, 길이 40미터가 넘는 통일신라 시대 인공 배수로와 당시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와 기와, 고려 초기 우물 흔적까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정의도 / 한국문물연구원 원장[인터뷰] "통일 신라 시대 7~8세기에 걸친 기와가 출토돼서, 여기가 '강주', 옛 진주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발굴 구역 확대로 최종 조사 결과 발표는 내년 하반기로 연기될 예정, 진주시가 추진하던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사업은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졌지만, 1,300년 진주성의 역사를 재발견하고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논의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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