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남녀 임금격차 커진다…“다른 출발점에 경력 단절”

입력 2019.01.30 (19:27) 수정 2019.01.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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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급쟁이'로 불리는 임금 근로자들의 평균 소득이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남성과 여성의 월급 차이가 큽니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아, 30대 이후부터는 특히, 남녀 월급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서른 둘의 두 아이 엄마, 이하나 씨는 경력 단절이 일한 기간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하던 일로 돌아가긴 엄두가 안 나고, 새로운 일을 찾더라도, 과거보다 월급이 적은 시간제 일자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하나/경기도 시흥시 : "(정규직은) 시간이 9시에서 6시 이렇게 되니까 아이를 그렇게 오래 맡기기는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고요."]

사회적인 이유 등으로 남성과 여성의 출발점이 다른데다, 이렇게 경력 단절까지 겹치면서 임금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사회 첫 출발점인 19대 이하에서부터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5만 원 적었고, 30대부터 크게 벌어지더니, 50대엔 2백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통상 은퇴 후인 60세 이상에서도 그 차이가 2배가 넘습니다.

전체를 따져 봐도 여성 임금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남성의 60%에 불과합니다.

[박진우/통계청 행정통계과장 : "경력단절이나 그런 게 생기면서 40대서부터는 급격하게 소득이 감소하는 걸로..."]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월급이 중소기업보다 2배 넘게 많았습니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8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 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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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들수록 남녀 임금격차 커진다…“다른 출발점에 경력 단절”
    • 입력 2019-01-30 19:32:15
    • 수정2019-01-30 19: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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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급쟁이'로 불리는 임금 근로자들의 평균 소득이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남성과 여성의 월급 차이가 큽니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아, 30대 이후부터는 특히, 남녀 월급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서른 둘의 두 아이 엄마, 이하나 씨는 경력 단절이 일한 기간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하던 일로 돌아가긴 엄두가 안 나고, 새로운 일을 찾더라도, 과거보다 월급이 적은 시간제 일자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하나/경기도 시흥시 : "(정규직은) 시간이 9시에서 6시 이렇게 되니까 아이를 그렇게 오래 맡기기는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고요."]

사회적인 이유 등으로 남성과 여성의 출발점이 다른데다, 이렇게 경력 단절까지 겹치면서 임금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사회 첫 출발점인 19대 이하에서부터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5만 원 적었고, 30대부터 크게 벌어지더니, 50대엔 2백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통상 은퇴 후인 60세 이상에서도 그 차이가 2배가 넘습니다.

전체를 따져 봐도 여성 임금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남성의 60%에 불과합니다.

[박진우/통계청 행정통계과장 : "경력단절이나 그런 게 생기면서 40대서부터는 급격하게 소득이 감소하는 걸로..."]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월급이 중소기업보다 2배 넘게 많았습니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8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 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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