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태백... 곳곳 비상

입력 2019.01.30 (21:47) 수정 2019.01.3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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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겨울을 대표하는 도시인
태백도 예년보다
눈이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발생 시
진화헬기 담수 확보를 위해
얼음 깨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 축제장 운영에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펙트1] 현장음(전기톱 소리)

꽁꽁 언 광동댐에
전기톱이 등장했습니다.

두께만 40cm에 달하는 얼음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구멍을 뚫습니다.

한쪽에서는 부서진 얼음을
어망으로 건져냅니다.

산불 진화용 헬기의
물을 담는 담수지가 얼어버리자
물 확보에 나선 겁니다.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태백 지역에 내린 눈은
고작 13.5센티미터...

예년의 31%에 불과하다 보니
산림은 바짝 메말라 있어
이달 22일 산불이 발생한 이후
매일 담수지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허남철/태백국유림관리소장[인터뷰]
"매일 관리해주지 않으면 밤사이 동결되기 때문에 유사시 취수를 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얼지 않도록 물을 계속 휘저어주고 있습니다."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태백산 눈축제도
한때 비상이 걸렸습니다.

28개의 대형 눈조각과
눈썰매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인공 눈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축제장 바닥에 깔린
눈조차 없다 보니
제설기 6대를 운영해
축제장을 조성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린 겁니다.

문관호/태백산 눈축제위원장[인터뷰]
" 평년에는 15톤 화물차 600여 대 분의 분량으로 눈조각을 하였으나 제26회 태백산 눈축제 올해에는 적설량이 없으므로 100대 이상의 인공눈을 더 만들어서..."

겨울을 대표하는 도시인
태백에도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예년 겨울에는 볼수 없었던 보기 드문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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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없는 태백... 곳곳 비상
    • 입력 2019-01-30 21:47:12
    • 수정2019-01-31 00:57:19
    뉴스9(강릉)
[앵커멘트] 겨울을 대표하는 도시인 태백도 예년보다 눈이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발생 시 진화헬기 담수 확보를 위해 얼음 깨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 축제장 운영에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펙트1] 현장음(전기톱 소리) 꽁꽁 언 광동댐에 전기톱이 등장했습니다. 두께만 40cm에 달하는 얼음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구멍을 뚫습니다. 한쪽에서는 부서진 얼음을 어망으로 건져냅니다. 산불 진화용 헬기의 물을 담는 담수지가 얼어버리자 물 확보에 나선 겁니다.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태백 지역에 내린 눈은 고작 13.5센티미터... 예년의 31%에 불과하다 보니 산림은 바짝 메말라 있어 이달 22일 산불이 발생한 이후 매일 담수지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허남철/태백국유림관리소장[인터뷰] "매일 관리해주지 않으면 밤사이 동결되기 때문에 유사시 취수를 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얼지 않도록 물을 계속 휘저어주고 있습니다."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태백산 눈축제도 한때 비상이 걸렸습니다. 28개의 대형 눈조각과 눈썰매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인공 눈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축제장 바닥에 깔린 눈조차 없다 보니 제설기 6대를 운영해 축제장을 조성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린 겁니다. 문관호/태백산 눈축제위원장[인터뷰] " 평년에는 15톤 화물차 600여 대 분의 분량으로 눈조각을 하였으나 제26회 태백산 눈축제 올해에는 적설량이 없으므로 100대 이상의 인공눈을 더 만들어서..." 겨울을 대표하는 도시인 태백에도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예년 겨울에는 볼수 없었던 보기 드문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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