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유기견 보호소, 동물 학대에 성추행 의혹

입력 2019.01.30 (21:49) 수정 2019.01.3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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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 전
동물권단체 '케어'의
동물 안락사 논란으로
한바탕 시끄러웠죠.
이번엔
버려진 개를 보호하는
순천 유기견 보호소에 대한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동물 학대에
무분별한 사체 관리,
자원봉사 학생 성추행 의혹까지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내용들입니다.
양창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려진 개 백80여 마리를
보호, 관리하는 순천 유기견 보호소.

개 분변을 모아 놓은 더미를 헤치자
강아지 사체가 나옵니다.

자원봉사자(음성변조)
똥을 포대 안에다가 그냥 담아 놔요. 거기에 개가 죽은 걸 같이 버려 놨고...

자원봉사 학생들이 쓰는
냉장고 냉동실에서도
개 사체가 발견됩니다.

봉사자들은 냉장고에
물이나 음식이 함께 보관돼 있는 만큼
사체를 치워 달라고 보호소에 부탁했지만,
사체는 닷새 동안 방치됐습니다.

보호소를 관리하는 직원이
상습적으로 동물을 학대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올가미로 개 목을 묶어서
끌고 다녔다거나
밀걸레로 때렸다는 겁니다.

자원봉사자(음성변조)
어린 강아지들을 집어 던진다거나 큰 개들을 발로 찬다든가 그런 건 너무 수시로 있었고,
자기가 피우던 담배를 (개의) 코에다가 그대로 불 있는 쪽으로 갖다 대고...;

보호소 직원이
중학생 자원봉사자들을 수개월 간
성추행, 성희롱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옵니다.

자원봉사자(음성변조)
옷 갈아입을 때 갑자기 훅 들어오셔서 위 아래로 훑어보거나,
어깨동무를 하는데 손이 조금씩 내려가서 몸을 터치를 하거나.
수치스럽다. 기분이 많이 나빴죠.

경찰은 해당 직원을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며
순천시도 동물 학대 의혹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경찰 조사와 순천시 감사 등에서
동물 학대와 성추행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호소 관계자들은 또
봉사자들이 보호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터넷에 올린 글은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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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유기견 보호소, 동물 학대에 성추행 의혹
    • 입력 2019-01-30 21:49:43
    • 수정2019-01-31 00:50:34
    뉴스9(순천)
[앵커멘트] 얼마 전 동물권단체 '케어'의 동물 안락사 논란으로 한바탕 시끄러웠죠. 이번엔 버려진 개를 보호하는 순천 유기견 보호소에 대한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동물 학대에 무분별한 사체 관리, 자원봉사 학생 성추행 의혹까지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내용들입니다. 양창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려진 개 백80여 마리를 보호, 관리하는 순천 유기견 보호소. 개 분변을 모아 놓은 더미를 헤치자 강아지 사체가 나옵니다. 자원봉사자(음성변조) 똥을 포대 안에다가 그냥 담아 놔요. 거기에 개가 죽은 걸 같이 버려 놨고... 자원봉사 학생들이 쓰는 냉장고 냉동실에서도 개 사체가 발견됩니다. 봉사자들은 냉장고에 물이나 음식이 함께 보관돼 있는 만큼 사체를 치워 달라고 보호소에 부탁했지만, 사체는 닷새 동안 방치됐습니다. 보호소를 관리하는 직원이 상습적으로 동물을 학대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올가미로 개 목을 묶어서 끌고 다녔다거나 밀걸레로 때렸다는 겁니다. 자원봉사자(음성변조) 어린 강아지들을 집어 던진다거나 큰 개들을 발로 찬다든가 그런 건 너무 수시로 있었고, 자기가 피우던 담배를 (개의) 코에다가 그대로 불 있는 쪽으로 갖다 대고...; 보호소 직원이 중학생 자원봉사자들을 수개월 간 성추행, 성희롱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옵니다. 자원봉사자(음성변조) 옷 갈아입을 때 갑자기 훅 들어오셔서 위 아래로 훑어보거나, 어깨동무를 하는데 손이 조금씩 내려가서 몸을 터치를 하거나. 수치스럽다. 기분이 많이 나빴죠. 경찰은 해당 직원을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며 순천시도 동물 학대 의혹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경찰 조사와 순천시 감사 등에서 동물 학대와 성추행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호소 관계자들은 또 봉사자들이 보호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터넷에 올린 글은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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