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러, 北에 원전건설 제안”…러시아는 부인

입력 2019.01.30 (23:09) 수정 2019.01.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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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폐기를 대가로 원자력발전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나 러시아 정부 대표가 북한 내 원전 건설 제안을 제기한 적이 없다"며 막대한 원전 건설과 운영 비용은 그런 가설의 근거가 부족함을 충분히 입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전 건설에는 수십억 달러가 든다"면서 "북한 내 전력망을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를 완전히 현대화하는 것이 오히려 그보다 돈이 적게 들 것"이라고 원전 건설의 비경제성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당국자들이 지난해 10월 말 북미 비핵화 대화 교착 국면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비밀 제안을 했다면서 원전 건설 제안 소식을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제안에 대해 "러시아가 핵 협상의 큰 게임에 개입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경제적 발판을 갖는 것을 경계하는 중국과 미국 관리들을 불안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직접 원전을 운영하고 모든 부산물과 폐기물을 러시아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북한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할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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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30 23:09:22
    • 수정2019-01-30 23:15:04
    국제
러시아가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폐기를 대가로 원자력발전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나 러시아 정부 대표가 북한 내 원전 건설 제안을 제기한 적이 없다"며 막대한 원전 건설과 운영 비용은 그런 가설의 근거가 부족함을 충분히 입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전 건설에는 수십억 달러가 든다"면서 "북한 내 전력망을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를 완전히 현대화하는 것이 오히려 그보다 돈이 적게 들 것"이라고 원전 건설의 비경제성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당국자들이 지난해 10월 말 북미 비핵화 대화 교착 국면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비밀 제안을 했다면서 원전 건설 제안 소식을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제안에 대해 "러시아가 핵 협상의 큰 게임에 개입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경제적 발판을 갖는 것을 경계하는 중국과 미국 관리들을 불안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직접 원전을 운영하고 모든 부산물과 폐기물을 러시아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북한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할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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