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만의 가족 상봉

입력 2019.01.30 (18:50) 수정 2019.01.3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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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살 때 부모를 잃어버려
미국으로 입양된 한 남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38년 만에 성사된
부모와 아들의 만남 자리는
눈물바다였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8년 만에 눈 앞에 선 아들,

아들을 잃어버린 것이
평생의 한이었던 어머니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합니다.

[녹취]
김정희/어머니
"살아 있어서 고맙다, 살아 있어서 고맙다."

38년 동안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하며 살아온 아들도
떨리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녹취]
김태형/아들
"기분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면서요?
네. 기분이 좋았다가 가라앉기도 하고.."

지난 1981년,
당시 3살이던 김태형 씨는
대구 동인동의 한 예식장 앞에서
부모와 생이별을 했습니다.

부모는 바로 실종 신고를 했지만
아들을 찾지 못했고
김 씨는 다음 해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부모는 2012년에도
실종 신고를 하는 등
아들을 찾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고,
결국 경찰의 도움으로 아들을 만났습니다.

[녹취]
김진호/아버지
"이게 진짜 꿈인지 생시인지 진짜 있는지, 진짜 살아 있는지 말로 표현도 못하겠고.."

경찰은 1년 반동안
해외입양 기관 탐문 등을 통해
김 씨의 소재를 파악했고,
DNA 대조로 친자 관계임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안중만/대구경찰청 여청수사계장
"앞으로 노하우를 쌓아서 실종 아동들이 더 많이 재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8년만에 성사된
부모와 아들의 재회가
설을 앞두고 훈훈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KBS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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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년만의 가족 상봉
    • 입력 2019-01-31 00:41:44
    • 수정2019-01-31 00:42:07
    뉴스9(안동)
[앵커멘트] 3살 때 부모를 잃어버려 미국으로 입양된 한 남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38년 만에 성사된 부모와 아들의 만남 자리는 눈물바다였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8년 만에 눈 앞에 선 아들, 아들을 잃어버린 것이 평생의 한이었던 어머니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합니다. [녹취] 김정희/어머니 "살아 있어서 고맙다, 살아 있어서 고맙다." 38년 동안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하며 살아온 아들도 떨리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녹취] 김태형/아들 "기분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면서요? 네. 기분이 좋았다가 가라앉기도 하고.." 지난 1981년, 당시 3살이던 김태형 씨는 대구 동인동의 한 예식장 앞에서 부모와 생이별을 했습니다. 부모는 바로 실종 신고를 했지만 아들을 찾지 못했고 김 씨는 다음 해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부모는 2012년에도 실종 신고를 하는 등 아들을 찾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고, 결국 경찰의 도움으로 아들을 만났습니다. [녹취] 김진호/아버지 "이게 진짜 꿈인지 생시인지 진짜 있는지, 진짜 살아 있는지 말로 표현도 못하겠고.." 경찰은 1년 반동안 해외입양 기관 탐문 등을 통해 김 씨의 소재를 파악했고, DNA 대조로 친자 관계임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안중만/대구경찰청 여청수사계장 "앞으로 노하우를 쌓아서 실종 아동들이 더 많이 재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8년만에 성사된 부모와 아들의 재회가 설을 앞두고 훈훈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KBS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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