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에 '상품권 깡'...온누리상품권 '품귀'

입력 2019.01.30 (18:00) 수정 2019.01.3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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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의 할인율과
구매한도를 일시적으로 올리면서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 뒤에
할인된 상품권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이른바 '상품권깡'이
기승을 부려 문젭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누리상품권을 판매하는 한 은행입니다.

정부가 지난 21일부터 열흘 간
상품권 할인율을 5%에서 10%로 올리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구매가 늘었습니다.

김보영/온누리상품권 판매 담당[인터뷰]
지금 만 원권하고 3만 원권은 지난주에
다 동이 났고요. 지금 현재는 5천 원권만
1,300매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품권 수요가
급증한 데는 실제 이용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사재기에
상품권깡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는
1인당 50만 원까지지만
수십 장에서 수백 장까지 판매한다는 글이
하루에도 백 건 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 판매자(음성변조)[녹취]
한 명당 살 수 있는 게 제한돼 있다고
하는데."
뭐 두 명이 사면 백만 원 아니겠어요?
다른 사람 거 가지고 계셔서요?
그렇죠.

대리구매 등으로
10% 할인된 상품권을 대량 구입한 뒤
액면가의 95% 안팎의 가격으로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겁니다.

세금으로 할인률을 높인 건데
상품권깡 업자가 이득을 보는 셈입니다.

박진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마케팅지원실장[인터뷰]
시세차익을 노리고 불법 환전하는 등
유통하는 개인에게도 형사고발과
국고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이달 들어 시중에 공급된
온누리상품권은 5천억 원어치.

전통시장 활성화에 쓰여야 할
온누리상품권이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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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재기에 '상품권 깡'...온누리상품권 '품귀'
    • 입력 2019-01-31 01:13:59
    • 수정2019-01-31 05:45:37
    뉴스9(대전)
[앵커멘트] 정부가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의 할인율과 구매한도를 일시적으로 올리면서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 뒤에 할인된 상품권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이른바 '상품권깡'이 기승을 부려 문젭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누리상품권을 판매하는 한 은행입니다. 정부가 지난 21일부터 열흘 간 상품권 할인율을 5%에서 10%로 올리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구매가 늘었습니다. 김보영/온누리상품권 판매 담당[인터뷰] 지금 만 원권하고 3만 원권은 지난주에 다 동이 났고요. 지금 현재는 5천 원권만 1,300매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품권 수요가 급증한 데는 실제 이용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사재기에 상품권깡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는 1인당 50만 원까지지만 수십 장에서 수백 장까지 판매한다는 글이 하루에도 백 건 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 판매자(음성변조)[녹취] 한 명당 살 수 있는 게 제한돼 있다고 하는데." 뭐 두 명이 사면 백만 원 아니겠어요? 다른 사람 거 가지고 계셔서요? 그렇죠. 대리구매 등으로 10% 할인된 상품권을 대량 구입한 뒤 액면가의 95% 안팎의 가격으로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겁니다. 세금으로 할인률을 높인 건데 상품권깡 업자가 이득을 보는 셈입니다. 박진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마케팅지원실장[인터뷰] 시세차익을 노리고 불법 환전하는 등 유통하는 개인에게도 형사고발과 국고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이달 들어 시중에 공급된 온누리상품권은 5천억 원어치. 전통시장 활성화에 쓰여야 할 온누리상품권이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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