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절차 착수…조선 ‘빅2’ 체제 전망

입력 2019.01.31 (18:02) 수정 2019.01.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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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절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빅3 체제'였던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현대와 삼성중공업 중심의 '빅2 체제'로 개편될 전망입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민영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산은은 오늘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지분을 현대중공업에 넘기는 내용을 담은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방식을 보면 일단 산은이 갖고있는 대우조선 주식의 전부, 약 6천만 주를 현물출자해 현대중공업과 통합법인을 세웁니다.

대우조선을 이 통합법인의 자회사로 두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긴다는 겁니다.

산은은 대우조선 주식을 넘긴 대신 새 통합법인이 발행하는 신규 주식을 받기로 했습니다.

회사 하나를 새로 세운 뒤 일단 주식만 주고받는 방식이라 당장 공적자금이 회수되는 건 아닙니다.

산은은 "보유한 대우조선 주식을 그대로 매각하면, 인수할 회사가 2조 원이 넘는 자금 부담을 지게 돼 이런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은은 또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에 자금 1조 5천억 원을 지원하고, 부족하면 1조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계약이 현대중공업과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산은은 삼성중공업에도 거래 참여 여부를 묻고, 만약 의사가 있다면 두 회사를 평가해 최종 인수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는 일방적인 매각 절차를 중단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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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절차 착수…조선 ‘빅2’ 체제 전망
    • 입력 2019-01-31 18:04:28
    • 수정2019-01-31 18: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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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절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빅3 체제'였던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현대와 삼성중공업 중심의 '빅2 체제'로 개편될 전망입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민영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산은은 오늘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지분을 현대중공업에 넘기는 내용을 담은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방식을 보면 일단 산은이 갖고있는 대우조선 주식의 전부, 약 6천만 주를 현물출자해 현대중공업과 통합법인을 세웁니다.

대우조선을 이 통합법인의 자회사로 두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긴다는 겁니다.

산은은 대우조선 주식을 넘긴 대신 새 통합법인이 발행하는 신규 주식을 받기로 했습니다.

회사 하나를 새로 세운 뒤 일단 주식만 주고받는 방식이라 당장 공적자금이 회수되는 건 아닙니다.

산은은 "보유한 대우조선 주식을 그대로 매각하면, 인수할 회사가 2조 원이 넘는 자금 부담을 지게 돼 이런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은은 또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에 자금 1조 5천억 원을 지원하고, 부족하면 1조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계약이 현대중공업과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산은은 삼성중공업에도 거래 참여 여부를 묻고, 만약 의사가 있다면 두 회사를 평가해 최종 인수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는 일방적인 매각 절차를 중단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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