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형 SUV 수익 얼마나 낼지가 과제…사업성 ‘물음표’
입력 2019.01.31 (21:18)
수정 2019.01.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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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1일) 투자협약으로 이제 광주엔 새로운 현대차 공장이 지어집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협약에 따라 노동자의 임금을 낮게 책정하고, 그렇게 생산한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해서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자동차가 잘 팔려야한다는겁니다.
그런데 자동차 시장 사정이 좋진 않습니다.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신설법인은 광주 공장에서 내수용 경형 SUV를 매년 10만 대씩 생산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입장에선 2002년 '아토스' 이후 중단한 경차를 다시 만드는 겁니다.
'저임금' 공장으로 고비용 생산구조를 깨면, 경차도 다시 해볼 만 하단 판단입니다.
하지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국내 경차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현대차는 새 '소형 SUV'도 올해부터 울산 공장에서 10만 대씩 만들 거라, 사업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솔직히 보면 흑자를 보장하기는 그 경형 SUV의 수익성 자체가 낮은 차종이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상당히 그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죠."]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7천억 원의 사업비 마련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2천8백억 원 규모의 자기 자본금도, 광주시와 현대차는 천백억 원만 부담합니다.
투자자를 더 구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산업은행 같은 국책기관밖에 없어서 사실상 나랏돈을 쓰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노사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이 상당기간 연봉 3천5백만 원 선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부메랑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선익/공인노무사 : "(노사민정) 합의서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기 때문에 (사측이) 임단협에 응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관련 기관에 고소하거나 이런 행동을 할 거라 이거죠."]
풀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정부는 자치단체와 중앙정부, 노사와 시민단체의 타협으로 만들어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올해 상반기에 다른 2, 3개 자치단체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오늘(31일) 투자협약으로 이제 광주엔 새로운 현대차 공장이 지어집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협약에 따라 노동자의 임금을 낮게 책정하고, 그렇게 생산한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해서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자동차가 잘 팔려야한다는겁니다.
그런데 자동차 시장 사정이 좋진 않습니다.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신설법인은 광주 공장에서 내수용 경형 SUV를 매년 10만 대씩 생산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입장에선 2002년 '아토스' 이후 중단한 경차를 다시 만드는 겁니다.
'저임금' 공장으로 고비용 생산구조를 깨면, 경차도 다시 해볼 만 하단 판단입니다.
하지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국내 경차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현대차는 새 '소형 SUV'도 올해부터 울산 공장에서 10만 대씩 만들 거라, 사업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솔직히 보면 흑자를 보장하기는 그 경형 SUV의 수익성 자체가 낮은 차종이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상당히 그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죠."]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7천억 원의 사업비 마련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2천8백억 원 규모의 자기 자본금도, 광주시와 현대차는 천백억 원만 부담합니다.
투자자를 더 구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산업은행 같은 국책기관밖에 없어서 사실상 나랏돈을 쓰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노사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이 상당기간 연봉 3천5백만 원 선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부메랑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선익/공인노무사 : "(노사민정) 합의서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기 때문에 (사측이) 임단협에 응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관련 기관에 고소하거나 이런 행동을 할 거라 이거죠."]
풀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정부는 자치단체와 중앙정부, 노사와 시민단체의 타협으로 만들어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올해 상반기에 다른 2, 3개 자치단체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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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1-31 21:44:26
[앵커]
오늘(31일) 투자협약으로 이제 광주엔 새로운 현대차 공장이 지어집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협약에 따라 노동자의 임금을 낮게 책정하고, 그렇게 생산한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해서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자동차가 잘 팔려야한다는겁니다.
그런데 자동차 시장 사정이 좋진 않습니다.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신설법인은 광주 공장에서 내수용 경형 SUV를 매년 10만 대씩 생산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입장에선 2002년 '아토스' 이후 중단한 경차를 다시 만드는 겁니다.
'저임금' 공장으로 고비용 생산구조를 깨면, 경차도 다시 해볼 만 하단 판단입니다.
하지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국내 경차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현대차는 새 '소형 SUV'도 올해부터 울산 공장에서 10만 대씩 만들 거라, 사업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솔직히 보면 흑자를 보장하기는 그 경형 SUV의 수익성 자체가 낮은 차종이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상당히 그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죠."]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7천억 원의 사업비 마련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2천8백억 원 규모의 자기 자본금도, 광주시와 현대차는 천백억 원만 부담합니다.
투자자를 더 구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산업은행 같은 국책기관밖에 없어서 사실상 나랏돈을 쓰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노사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이 상당기간 연봉 3천5백만 원 선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부메랑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선익/공인노무사 : "(노사민정) 합의서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기 때문에 (사측이) 임단협에 응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관련 기관에 고소하거나 이런 행동을 할 거라 이거죠."]
풀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정부는 자치단체와 중앙정부, 노사와 시민단체의 타협으로 만들어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올해 상반기에 다른 2, 3개 자치단체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오늘(31일) 투자협약으로 이제 광주엔 새로운 현대차 공장이 지어집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협약에 따라 노동자의 임금을 낮게 책정하고, 그렇게 생산한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해서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자동차가 잘 팔려야한다는겁니다.
그런데 자동차 시장 사정이 좋진 않습니다.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신설법인은 광주 공장에서 내수용 경형 SUV를 매년 10만 대씩 생산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입장에선 2002년 '아토스' 이후 중단한 경차를 다시 만드는 겁니다.
'저임금' 공장으로 고비용 생산구조를 깨면, 경차도 다시 해볼 만 하단 판단입니다.
하지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국내 경차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현대차는 새 '소형 SUV'도 올해부터 울산 공장에서 10만 대씩 만들 거라, 사업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솔직히 보면 흑자를 보장하기는 그 경형 SUV의 수익성 자체가 낮은 차종이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상당히 그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죠."]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7천억 원의 사업비 마련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2천8백억 원 규모의 자기 자본금도, 광주시와 현대차는 천백억 원만 부담합니다.
투자자를 더 구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산업은행 같은 국책기관밖에 없어서 사실상 나랏돈을 쓰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노사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이 상당기간 연봉 3천5백만 원 선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부메랑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선익/공인노무사 : "(노사민정) 합의서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기 때문에 (사측이) 임단협에 응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관련 기관에 고소하거나 이런 행동을 할 거라 이거죠."]
풀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정부는 자치단체와 중앙정부, 노사와 시민단체의 타협으로 만들어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올해 상반기에 다른 2, 3개 자치단체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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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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