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이어 보령·태안 화력발전소 수명 연장 ‘논란’

입력 2019.02.01 (07:37) 수정 2019.02.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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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한데요.

정부가 그래서 낡은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겠다고 공언까지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화력발전소들은 오히려 가동 수명을 늘리려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3년과 94년 가동을 시작해 수명을 4년가량 남긴 보령 화력발전소 4, 5, 6호기.

발전소 측은 설비 개선 등을 통해 가동 기간을 20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최근 내놨습니다.

태안 화력발전소도 2기의 가동수명을 10년 더 연장한다는 계획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이 발전소들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석탄 이용률을 부풀렸다며 가동수명 연장을 반대합니다.

[김정진/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특위 위원장 : "전력수급 기본계획보다 월등히 높은 형태의 이용률을 가정해서 경제비용을 분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예측한 2030년 석탄발전 이용률이 60%에 불과한데도 이들 발전소는 경제성 분석을 내놓기 위해 수명연장 기간 석탄화력 이용률을 정부 예측보다 19%에서 28%가량 높게 잡았다는 겁니다.

[나충하/한국중부발전 환경발전처 부장 : "저희들이 시뮬레이션 하고 정부 예타 할 때 KDI 쪽에서도 시뮬레이션 해서 나온 결과입니다. 전망치하고 다 더해진."]

충청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기 위해 전담반까지 만들어 가동 기간 연장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우리가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논리적 기반도 마련하고 결국 수명 연장을 저지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근거로 보령화력발전소 3호기는 이미 지난해 9월 수명 연장을 위한 성능 개선사업 공사에 들어간 상태여서 논란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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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 이어 보령·태안 화력발전소 수명 연장 ‘논란’
    • 입력 2019-02-01 07:52:10
    • 수정2019-02-01 09: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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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한데요. 정부가 그래서 낡은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겠다고 공언까지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화력발전소들은 오히려 가동 수명을 늘리려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3년과 94년 가동을 시작해 수명을 4년가량 남긴 보령 화력발전소 4, 5, 6호기. 발전소 측은 설비 개선 등을 통해 가동 기간을 20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최근 내놨습니다. 태안 화력발전소도 2기의 가동수명을 10년 더 연장한다는 계획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이 발전소들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석탄 이용률을 부풀렸다며 가동수명 연장을 반대합니다. [김정진/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특위 위원장 : "전력수급 기본계획보다 월등히 높은 형태의 이용률을 가정해서 경제비용을 분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예측한 2030년 석탄발전 이용률이 60%에 불과한데도 이들 발전소는 경제성 분석을 내놓기 위해 수명연장 기간 석탄화력 이용률을 정부 예측보다 19%에서 28%가량 높게 잡았다는 겁니다. [나충하/한국중부발전 환경발전처 부장 : "저희들이 시뮬레이션 하고 정부 예타 할 때 KDI 쪽에서도 시뮬레이션 해서 나온 결과입니다. 전망치하고 다 더해진."] 충청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기 위해 전담반까지 만들어 가동 기간 연장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우리가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논리적 기반도 마련하고 결국 수명 연장을 저지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근거로 보령화력발전소 3호기는 이미 지난해 9월 수명 연장을 위한 성능 개선사업 공사에 들어간 상태여서 논란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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