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잃었지만 희망 잃지 않았어요”…조정선수로 새 출발

입력 2019.02.01 (07:39) 수정 2019.02.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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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중사를 기억하시나요?

하 중사가 어제 4년 반의 군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장애인 조정 선수로 새 출발을 한다고 하는데요,

김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발 한 발 조심히 내딛는 이 사람, 2015년 8월 DMZ에서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고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입니다.

하 중사는 어제 부로 4년 6개월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재헌/중사 :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최전방 수색작전 중 일어난 끔찍했던 사고.

21번의 수술을 견디고, 피나는 재활을 거친 끝에, 하 중사는 의족을 한 채 두 발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김문자/하재헌 중사 어머니 : "응원해 주는 것 밖에 할 게 없죠. 오히려 저희들이 재헌이한테 힘을 얻고 살아요."]

그리고 이제 새로운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으려 합니다.

재활 도중 '조정' 경기를 접하고 새로운 열정이 끓어올랐기 때문입니다.

["짜릿한 그런 게 가슴에 와 닿았고, 배 타면서 여유롭게 경치도 구경한 적도 있었고 그런 게 되게 좋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지난해 10월 전국장애인체전에선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제 목표는 내년 도쿄와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겁니다.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꿈꿔왔던 또 다른 미래를 가고자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게 되었는데, 더 열심해 해서 언젠가는 세계 무대를 제패하는 날까지 많이 응원 부탁드리고..."]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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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다리 잃었지만 희망 잃지 않았어요”…조정선수로 새 출발
    • 입력 2019-02-01 07:54:27
    • 수정2019-02-01 08: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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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중사를 기억하시나요?

하 중사가 어제 4년 반의 군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장애인 조정 선수로 새 출발을 한다고 하는데요,

김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발 한 발 조심히 내딛는 이 사람, 2015년 8월 DMZ에서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고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입니다.

하 중사는 어제 부로 4년 6개월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재헌/중사 :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최전방 수색작전 중 일어난 끔찍했던 사고.

21번의 수술을 견디고, 피나는 재활을 거친 끝에, 하 중사는 의족을 한 채 두 발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김문자/하재헌 중사 어머니 : "응원해 주는 것 밖에 할 게 없죠. 오히려 저희들이 재헌이한테 힘을 얻고 살아요."]

그리고 이제 새로운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으려 합니다.

재활 도중 '조정' 경기를 접하고 새로운 열정이 끓어올랐기 때문입니다.

["짜릿한 그런 게 가슴에 와 닿았고, 배 타면서 여유롭게 경치도 구경한 적도 있었고 그런 게 되게 좋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지난해 10월 전국장애인체전에선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제 목표는 내년 도쿄와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겁니다.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꿈꿔왔던 또 다른 미래를 가고자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게 되었는데, 더 열심해 해서 언젠가는 세계 무대를 제패하는 날까지 많이 응원 부탁드리고..."]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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