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완성차 공장 가동까지 '산 넘어 산'

입력 2019.02.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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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31) 광주시와 현대차가
광주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오는 2021년쯤 공장을 가동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협약의
의미와 과제를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형 일자리 실험이 시작될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입니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이곳 62만 8천 제곱미터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공장 가동 목표 시점은 오는 2021년,

현대차로서는 지난 96년 이후
23년 만의 국내 공장 투자입니다.

광주시는 곧바로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섭니다.

법인의 총 투자규모는 7천억 원으로
2천8백억 원이 자기 자본입니다.

이 가운데 광주시가 21%,
현대차가 19%를 투자하는데
합해도 천 백24억 원에 그칩니다.

나머지 천6백억 원은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고,
타인자본금 4천2백억 원도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고,
지역기업의 투자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박명준/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일반 비즈니스 하고 다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광주형 일자리 정신을 담은 특수목적법인,
그것을 어떻게 광주시가 잘 고안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완성차 공장을 짓더라도
지속적으로 가동이 이뤄지려면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뤄야 합니다.

국내 점유율 9%인 경차만으로는
지속적인 생산량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지난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포기한
경차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맞춰
전기나 수소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게 관건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현대차의 투자 협약을 이끌어낸 광주시.

노사 상생을 통한 '좋은 일자리' 모델로
노동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섰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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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완성차 공장 가동까지 '산 넘어 산'
    • 입력 2019-02-01 10:05:18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어제(31) 광주시와 현대차가 광주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오는 2021년쯤 공장을 가동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협약의 의미와 과제를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형 일자리 실험이 시작될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입니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이곳 62만 8천 제곱미터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공장 가동 목표 시점은 오는 2021년, 현대차로서는 지난 96년 이후 23년 만의 국내 공장 투자입니다. 광주시는 곧바로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섭니다. 법인의 총 투자규모는 7천억 원으로 2천8백억 원이 자기 자본입니다. 이 가운데 광주시가 21%, 현대차가 19%를 투자하는데 합해도 천 백24억 원에 그칩니다. 나머지 천6백억 원은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고, 타인자본금 4천2백억 원도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고, 지역기업의 투자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박명준/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일반 비즈니스 하고 다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광주형 일자리 정신을 담은 특수목적법인, 그것을 어떻게 광주시가 잘 고안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완성차 공장을 짓더라도 지속적으로 가동이 이뤄지려면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뤄야 합니다. 국내 점유율 9%인 경차만으로는 지속적인 생산량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지난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포기한 경차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맞춰 전기나 수소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게 관건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현대차의 투자 협약을 이끌어낸 광주시. 노사 상생을 통한 '좋은 일자리' 모델로 노동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섰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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