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한항공·한진칼 ‘경영 참여’ 논의 중

입력 2019.02.01 (12:11) 수정 2019.02.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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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한진칼 대한 '경영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2대, 3대 주주인만큼 경영 참여가 결정되면 기업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엄진아 기자! 오늘 아침 일찍부터 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오늘 오전 8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초 11시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논의가 길어지는 것으로 봐서 격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논의의 쟁점은 국민연금이 소극적 주주권 행사를 넘어 '경영 참여'로 표현되는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결정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기업 가치가 훼손된 데 대해, 주주로써 어디까지,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를 검토합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회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스튜어드십코드의 목적은 장기수익성, 주주가치의 제고"라며 "중대하고 명백한 위법활동으로 심각한 손해를 입힐 경우에만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곧 결론이 나겠지만, 국민연금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운 상황인데요,

어떻게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이번 논의는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뒤, 투자 기업의 경영 참여를 검토하는 첫 사례입니다.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회의장을 나온 참석 위원들도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지난달 열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는 다수 위원이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9명 중 2명만 주주제안을 통한 이사 해임 등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찬성했고, 5명은 반대했습니다.

찬성 측은 기업 가치가 훼손될 경우, 대주주로써 권한을 행사에 국민들이 낸 자산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반대 측은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뀔 경우, 6개월 내 발생한 매매차익을 반환해야 하는데, 이 금액이 400억 원에 이르는 등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오늘 표결을 통해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논의가 또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의 경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이사 해임이나 사외이사 추천, 정관 변경 등을 먼저 제안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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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대한항공·한진칼 ‘경영 참여’ 논의 중
    • 입력 2019-02-01 12:14:05
    • 수정2019-02-01 13:11:49
    뉴스 12
[앵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한진칼 대한 '경영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2대, 3대 주주인만큼 경영 참여가 결정되면 기업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엄진아 기자! 오늘 아침 일찍부터 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오늘 오전 8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초 11시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논의가 길어지는 것으로 봐서 격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논의의 쟁점은 국민연금이 소극적 주주권 행사를 넘어 '경영 참여'로 표현되는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결정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기업 가치가 훼손된 데 대해, 주주로써 어디까지,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를 검토합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회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스튜어드십코드의 목적은 장기수익성, 주주가치의 제고"라며 "중대하고 명백한 위법활동으로 심각한 손해를 입힐 경우에만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곧 결론이 나겠지만, 국민연금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운 상황인데요,

어떻게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이번 논의는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뒤, 투자 기업의 경영 참여를 검토하는 첫 사례입니다.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회의장을 나온 참석 위원들도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지난달 열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는 다수 위원이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9명 중 2명만 주주제안을 통한 이사 해임 등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찬성했고, 5명은 반대했습니다.

찬성 측은 기업 가치가 훼손될 경우, 대주주로써 권한을 행사에 국민들이 낸 자산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반대 측은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뀔 경우, 6개월 내 발생한 매매차익을 반환해야 하는데, 이 금액이 400억 원에 이르는 등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오늘 표결을 통해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논의가 또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의 경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이사 해임이나 사외이사 추천, 정관 변경 등을 먼저 제안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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