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보청기 지원금 올리니 가격 ‘껑충’…판매업체만 횡재

입력 2019.02.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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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파는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70~80만 원짜리도 있지만 120만 원 정도가 사실상 최저 가격입니다.

["최하가 120만 원 이상 가는 거예요. 최하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0~40만 원 수준이던 보청기 값이 왜 이렇게 올랐을까?

2015년 정부는 청각장애인에게 주는 보청기 구입 비용 지원금을 34만 원에서 120만 원 가량으로 4배 가까이 올렸습니다.

보청기 판매 가격이 오른 것도 그 직후부터입니다.

감사원이 지원금 인상 전후 보청기 1,100개 품목의 가격을 분석했더니 평균 가격이 한 달 만에 22% 뛰었습니다.

34만 원이나 45만 원 하던 제품이 131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원금이 오른 만큼 판매가도 오른 겁니다.

일부 판매업체들은 장애인 부담분 10%를 대신 내주면서까지 비싼 제품을 권해 팔고 있습니다.

보청기 업체는 품질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이라고 설명합니다.

[권순관/한국 청능사협회장 : "저가형을 쓰시던 분들이 고급형 모델로 바꿔서 보청기를 착용하길 원하시기 때문에 많이 보청기가 업그레이드돼서 상향됐기 때문에 가격이 인상된 것처럼 보이는 거죠."]

지원금 인상 뒤 보청기 구입 지원액은 15배 넘게 늘었습니다.

한 해 들어간 건강보험 재정이 670억 원, 감사원은 이중 상당액이 수입 판매업체의 이득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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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보청기 지원금 올리니 가격 ‘껑충’…판매업체만 횡재
    • 입력 2019-02-01 14: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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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파는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70~80만 원짜리도 있지만 120만 원 정도가 사실상 최저 가격입니다.

["최하가 120만 원 이상 가는 거예요. 최하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0~40만 원 수준이던 보청기 값이 왜 이렇게 올랐을까?

2015년 정부는 청각장애인에게 주는 보청기 구입 비용 지원금을 34만 원에서 120만 원 가량으로 4배 가까이 올렸습니다.

보청기 판매 가격이 오른 것도 그 직후부터입니다.

감사원이 지원금 인상 전후 보청기 1,100개 품목의 가격을 분석했더니 평균 가격이 한 달 만에 22% 뛰었습니다.

34만 원이나 45만 원 하던 제품이 131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원금이 오른 만큼 판매가도 오른 겁니다.

일부 판매업체들은 장애인 부담분 10%를 대신 내주면서까지 비싼 제품을 권해 팔고 있습니다.

보청기 업체는 품질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이라고 설명합니다.

[권순관/한국 청능사협회장 : "저가형을 쓰시던 분들이 고급형 모델로 바꿔서 보청기를 착용하길 원하시기 때문에 많이 보청기가 업그레이드돼서 상향됐기 때문에 가격이 인상된 것처럼 보이는 거죠."]

지원금 인상 뒤 보청기 구입 지원액은 15배 넘게 늘었습니다.

한 해 들어간 건강보험 재정이 670억 원, 감사원은 이중 상당액이 수입 판매업체의 이득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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