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군의원 2명만 제명…“셀프 징계 인정 못 해”

입력 2019.02.01 (19:11) 수정 2019.02.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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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예천군 의회가 가이드 폭행 등으로 징계하기로 한 의원 3명 가운데 박종철 의원 등 2명만 제명했습니다.

셀프 징계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수그러 들지 않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예천군의회 윤리 특위가 올린 징계 수위는 군의원 3명 모두 '제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윤리특위와 구성면에서 별 반 차이가 없는 본회의에서는 3명 가운데 2명만 제명했습니다.

가이드를 폭행한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 등 2명은 제명 의결됐지만 이형식 전 의장의 제명에는 반대하는 표가 한 표 더 나와 징계수위가 조정됐습니다.

[신향순/예천군의회 부의장 : "이형식 의원, 30일 출석정지 공개회의에서 사과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셀프징 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번 회의에 박 의원은 출석하지 않았고, 나머지 두 의원은 의사 도중 모두 자리를 떠났습니다.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의원들은 이렇게 공개 사과를 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셉니다.

특히 농민회는 예천군의 명예를 훼손시킨 군의회가 오히려 의장실에서 농성하고 있는 자신들에게 퇴거 공문을 보내는 등 도리어 큰 소리를 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최한열/예천군농민회 회장 : "제가 그 공문 내용에 반박을 한다면 우리가 내려갈 테니까 방을 빼 줄테니 같이 내려가자 라는 표현으로 대답을 드리고 싶네요."]

예천군농민회와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셀프징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여전히 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6개월 뒤에는 주민소환까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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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 군의원 2명만 제명…“셀프 징계 인정 못 해”
    • 입력 2019-02-01 19:13:09
    • 수정2019-02-01 19: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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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예천군 의회가 가이드 폭행 등으로 징계하기로 한 의원 3명 가운데 박종철 의원 등 2명만 제명했습니다.

셀프 징계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수그러 들지 않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예천군의회 윤리 특위가 올린 징계 수위는 군의원 3명 모두 '제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윤리특위와 구성면에서 별 반 차이가 없는 본회의에서는 3명 가운데 2명만 제명했습니다.

가이드를 폭행한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 등 2명은 제명 의결됐지만 이형식 전 의장의 제명에는 반대하는 표가 한 표 더 나와 징계수위가 조정됐습니다.

[신향순/예천군의회 부의장 : "이형식 의원, 30일 출석정지 공개회의에서 사과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셀프징 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번 회의에 박 의원은 출석하지 않았고, 나머지 두 의원은 의사 도중 모두 자리를 떠났습니다.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의원들은 이렇게 공개 사과를 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셉니다.

특히 농민회는 예천군의 명예를 훼손시킨 군의회가 오히려 의장실에서 농성하고 있는 자신들에게 퇴거 공문을 보내는 등 도리어 큰 소리를 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최한열/예천군농민회 회장 : "제가 그 공문 내용에 반박을 한다면 우리가 내려갈 테니까 방을 빼 줄테니 같이 내려가자 라는 표현으로 대답을 드리고 싶네요."]

예천군농민회와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셀프징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여전히 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6개월 뒤에는 주민소환까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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