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코앞인데…구제역에 축산업계 ‘비상’

입력 2019.02.01 (19:23) 수정 2019.02.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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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을 앞두고 구제역이 연이어 발병하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대 성수기에 축산물 소비가 줄어진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정부는 귀성이 시작되는 오늘 담화문을 발표하고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의 한 가축시장입니다.

평소같으면 소를 매매하는 농민들로 붐비던 곳인데,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제 오후 6시부로 가축시장이 모두 폐쇄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예정됐던 경매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경남 하동축협 관계자 : "2월 7일이 경매날인데 취소했습니다. (앞으로) 소값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그게 문제죠. 보통 송아지는 8~9개월 사이에 나와야 가장 좋은 가격을 받거든요. (때를 놓치면) 떨어질 수도 있고..."]

다행히 설 연휴 판매할 축산물은 이미 출하돼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고, 심리적인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들 우려도 있습니다.

[이개호/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은 모두 폐기 처분이 돼서 어떤 경우에도 시중에 유통될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시어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셔도 됩니다."]

충주와 안성에서 발병한 구제역 바이러스 3건이 유전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당국은 해당지역 간 역학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여기에다 충주의 또다른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정부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에 준해 총력 대응을 펴고 있습니다.

정부는 귀성객들에게 발생 지역 축사 방문을 자제하고 차량 소독 등에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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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코앞인데…구제역에 축산업계 ‘비상’
    • 입력 2019-02-01 19:25:22
    • 수정2019-02-01 19:49:36
    뉴스 7
[앵커]

설을 앞두고 구제역이 연이어 발병하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대 성수기에 축산물 소비가 줄어진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정부는 귀성이 시작되는 오늘 담화문을 발표하고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의 한 가축시장입니다.

평소같으면 소를 매매하는 농민들로 붐비던 곳인데,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제 오후 6시부로 가축시장이 모두 폐쇄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예정됐던 경매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경남 하동축협 관계자 : "2월 7일이 경매날인데 취소했습니다. (앞으로) 소값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그게 문제죠. 보통 송아지는 8~9개월 사이에 나와야 가장 좋은 가격을 받거든요. (때를 놓치면) 떨어질 수도 있고..."]

다행히 설 연휴 판매할 축산물은 이미 출하돼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고, 심리적인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들 우려도 있습니다.

[이개호/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은 모두 폐기 처분이 돼서 어떤 경우에도 시중에 유통될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시어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셔도 됩니다."]

충주와 안성에서 발병한 구제역 바이러스 3건이 유전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당국은 해당지역 간 역학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여기에다 충주의 또다른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정부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에 준해 총력 대응을 펴고 있습니다.

정부는 귀성객들에게 발생 지역 축사 방문을 자제하고 차량 소독 등에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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