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수출 두 달 연속 하락…‘움츠린’ 반도체 살아나려면?

입력 2019.02.01 (21:31) 수정 2019.02.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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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수출이 새해 첫 달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가격 하락으로 23% 넘게 줄었고,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감소폭이 특히 커졌습니다.

정부는, 수출 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 단가가 회복되는 하반기쯤엔 개선이 될 걸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도 좋지 않아 우리도 낙관만 하고 있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가 시장 둔화를 극복하고,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 벌려 나가는 이른바 '초격차'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

반도체 경기가 안 좋아질 거란 우려도 있지만

최근 1년여 동안 오히려 직원을 백 명 넘게 더 뽑았습니다.

[이종수/메카로 사장 : "위기가 아울러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더욱더 제품(개발)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서 이 불황을 극복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 전환이 빠른 편이어서 불황이라고 곧바로 투자를 줄이면 다시 좋아질 때 기회를 놓칠 수 있단 얘깁니다.

반도체 수출이 현재 내리막길이긴 하지만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선 세계 IT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가 있단 얘깁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압도적 세계 1위인 메모리 분야와 달리, 세계 6위 수준인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엔 CPU, 즉 중앙처리장치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압도적 기술력으로 경쟁국을 따돌리는 '초격차' 전략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단 지적입니다.

[이종호/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 "메모리 시장보다는 기본적으로 비메모리 시장이 훨씬 큽니다. 그런 큰 시장에서 우리가 기술 선점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계속 1등을 추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현재 종류가 8천 개가 넘을 정도로 다품종 소량 생산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우수 인력 육성과 다양한 기술 융복합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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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1 21:32:34
    • 수정2019-02-02 0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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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수출이 새해 첫 달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가격 하락으로 23% 넘게 줄었고,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감소폭이 특히 커졌습니다.

정부는, 수출 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 단가가 회복되는 하반기쯤엔 개선이 될 걸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도 좋지 않아 우리도 낙관만 하고 있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가 시장 둔화를 극복하고,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 벌려 나가는 이른바 '초격차'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

반도체 경기가 안 좋아질 거란 우려도 있지만

최근 1년여 동안 오히려 직원을 백 명 넘게 더 뽑았습니다.

[이종수/메카로 사장 : "위기가 아울러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더욱더 제품(개발)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서 이 불황을 극복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 전환이 빠른 편이어서 불황이라고 곧바로 투자를 줄이면 다시 좋아질 때 기회를 놓칠 수 있단 얘깁니다.

반도체 수출이 현재 내리막길이긴 하지만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선 세계 IT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가 있단 얘깁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압도적 세계 1위인 메모리 분야와 달리, 세계 6위 수준인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엔 CPU, 즉 중앙처리장치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압도적 기술력으로 경쟁국을 따돌리는 '초격차' 전략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단 지적입니다.

[이종호/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 "메모리 시장보다는 기본적으로 비메모리 시장이 훨씬 큽니다. 그런 큰 시장에서 우리가 기술 선점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계속 1등을 추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현재 종류가 8천 개가 넘을 정도로 다품종 소량 생산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우수 인력 육성과 다양한 기술 융복합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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