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북한 경제대국 만들 기회 가져”

입력 2019.02.04 (02:58) 수정 2019.02.0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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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을 엄청난 경제 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듭 북한에 희망을 던지면서도, "핵무기를 가진 채로는 그렇게 될 수 없다"고 강조해 비핵화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미국 CBS의 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처럼 북한 문제와 주한미군 철수 등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은 현지시간으로 5일 밤 열리는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회의적인 것에 대해서는, "정보국장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가 (비핵화에)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자신은 부동산 사업가라고 강조하며, 한미 간 비핵화 합의 가능성이 큰 이유는 북한이 러시아·중국·한국의 사이에 있기 때문이고 덧붙였습니다. 주요 아시아 나라들로 모두통하는 북한의 지정학적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주한 미군에 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한국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비용이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없애는 것을 논의조차 한 적 없다"고 재강조했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 일각에서 쏟아지는 '주한 미군 철수'에 대한 극심한 우려와 달리, 미국의 대통령은 전혀 고려할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셈입니다.

앞서 미국 측 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지난달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전혀 논의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중국이 북한 문제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유화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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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04 03: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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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을 엄청난 경제 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듭 북한에 희망을 던지면서도, "핵무기를 가진 채로는 그렇게 될 수 없다"고 강조해 비핵화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미국 CBS의 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처럼 북한 문제와 주한미군 철수 등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은 현지시간으로 5일 밤 열리는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회의적인 것에 대해서는, "정보국장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가 (비핵화에)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자신은 부동산 사업가라고 강조하며, 한미 간 비핵화 합의 가능성이 큰 이유는 북한이 러시아·중국·한국의 사이에 있기 때문이고 덧붙였습니다. 주요 아시아 나라들로 모두통하는 북한의 지정학적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주한 미군에 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한국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비용이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없애는 것을 논의조차 한 적 없다"고 재강조했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 일각에서 쏟아지는 '주한 미군 철수'에 대한 극심한 우려와 달리, 미국의 대통령은 전혀 고려할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셈입니다.

앞서 미국 측 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지난달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전혀 논의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중국이 북한 문제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유화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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