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현장서 들어보니…‘자기계발’ 긍정적

입력 2019.02.04 (07:18) 수정 2019.02.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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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일부 부대에서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제도가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러 우려도 있지만 군 당국은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올 상반기 중 전면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실제 시범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해 본 병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과를 마친 병사들이 차례 차례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아 옵니다.

생활관에서 가족, 친구와 자유롭게 통화하며 속 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병사들도 여럿 눈에 띕니다.

일과가 끝나는 오후 6부터 취침 전까지 4시간만 사용할 수 있고, 군사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카메라 렌즈에는 촬영 방지용 스티커도 붙였습니다.

병사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한병욱/일병 : "핸드폰으로 생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계속해서 시청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점이 자기계발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시범 부대 장병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부모·친구와의 소통 확대와 자기 계발, 정보 검색 등이 병영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간부들의 경우 시범운영 전엔 반대가 훨씬 많았지만, 시범운영 후엔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진 것도 눈에 띕니다.

[박현우/대위/중대장 : "(병사들이) 사회에서 고립되어 있고 단절되어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을 했습니다."]

보안 사고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하지만, 병사들의 자율성과 책임감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안영준/상병 : "(처음에는) 과연 책임이 다 이루어질까 하는 생각도 많았는데, 막상 실행하고 나니까 용사(병사)들도 (규정을) 잘 지켜주고 있고 문제가 전혀 발생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오는 4월 전 부대로 시범운영을 확대한 뒤 올 상반기 중 전면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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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현장서 들어보니…‘자기계발’ 긍정적
    • 입력 2019-02-04 07:20:35
    • 수정2019-02-04 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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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일부 부대에서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제도가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러 우려도 있지만 군 당국은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올 상반기 중 전면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실제 시범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해 본 병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과를 마친 병사들이 차례 차례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아 옵니다.

생활관에서 가족, 친구와 자유롭게 통화하며 속 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병사들도 여럿 눈에 띕니다.

일과가 끝나는 오후 6부터 취침 전까지 4시간만 사용할 수 있고, 군사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카메라 렌즈에는 촬영 방지용 스티커도 붙였습니다.

병사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한병욱/일병 : "핸드폰으로 생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계속해서 시청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점이 자기계발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시범 부대 장병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부모·친구와의 소통 확대와 자기 계발, 정보 검색 등이 병영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간부들의 경우 시범운영 전엔 반대가 훨씬 많았지만, 시범운영 후엔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진 것도 눈에 띕니다.

[박현우/대위/중대장 : "(병사들이) 사회에서 고립되어 있고 단절되어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을 했습니다."]

보안 사고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하지만, 병사들의 자율성과 책임감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안영준/상병 : "(처음에는) 과연 책임이 다 이루어질까 하는 생각도 많았는데, 막상 실행하고 나니까 용사(병사)들도 (규정을) 잘 지켜주고 있고 문제가 전혀 발생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오는 4월 전 부대로 시범운영을 확대한 뒤 올 상반기 중 전면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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