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교섭 타결 사업장’ 소폭↑…“경기침체 속 양보 늘어”

입력 2019.02.04 (09:44) 수정 2019.02.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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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노·사 임금교섭을 타결한 곳의 비율이 전년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리뷰' 최신호에 실린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국내 임금교섭 진도율은 69.0%로, 전년 동기(64.4%)보다 4.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임금교섭 진도율은 상용직 노동자 1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임금교섭을 끝낸 곳의 비율을 가리킵니다.

11월 말 기준 임금 교섭 진도율은 2014년 79.7%에서 박근혜 정부 마지막 해인 2016년 63.0%로 떨어졌지만,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64.4%로 반등했고, 지난해 조금 더 올랐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정희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추세적으로 임금교섭 진도율이 1998년 이후 낮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약간 상승한 것은 경기침체와 산업 구조조정 위기 속에서 '양보 교섭' 전략을 취한 곳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조선 업종 주요 기업을 양보 교섭의 사례로 들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고용 보장을 전제로 기본급 동결에 합의했고, 대우조선해양은 1% 미만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양보 교섭 전략을 택한 사업장은 임금 인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체 사업장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협약임금 인상률은 4.5%로, 전년(3.7%)보다 높았습니다. 협약임금은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노·사가 임단협으로 정한 임금을 가리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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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4 09:44:34
    • 수정2019-02-04 09:45:52
    경제
지난해 국내 1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노·사 임금교섭을 타결한 곳의 비율이 전년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리뷰' 최신호에 실린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국내 임금교섭 진도율은 69.0%로, 전년 동기(64.4%)보다 4.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임금교섭 진도율은 상용직 노동자 1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임금교섭을 끝낸 곳의 비율을 가리킵니다.

11월 말 기준 임금 교섭 진도율은 2014년 79.7%에서 박근혜 정부 마지막 해인 2016년 63.0%로 떨어졌지만,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64.4%로 반등했고, 지난해 조금 더 올랐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정희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추세적으로 임금교섭 진도율이 1998년 이후 낮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약간 상승한 것은 경기침체와 산업 구조조정 위기 속에서 '양보 교섭' 전략을 취한 곳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조선 업종 주요 기업을 양보 교섭의 사례로 들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고용 보장을 전제로 기본급 동결에 합의했고, 대우조선해양은 1% 미만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양보 교섭 전략을 택한 사업장은 임금 인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체 사업장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협약임금 인상률은 4.5%로, 전년(3.7%)보다 높았습니다. 협약임금은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노·사가 임단협으로 정한 임금을 가리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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