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가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과이도 공식 인정

입력 2019.02.04 (19:44) 수정 2019.02.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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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 상황을 놓고, 유럽국가들이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잇따라 인정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 4개국은 오늘(4일)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스페인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인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며, 과이도 임시대통령에게 조속히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선거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영국, 스웨덴도 동시에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지난달 26일 베네수엘라가 8일 이내에 대선 재실시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앤더스 사무엘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오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덴마크는 베네수엘라에서 자유롭고 민주적인 새로운 대선이 실시될 때까지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적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권의 퇴진 요구를 주도해온 과이도는 지난달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한 뒤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에앞서 미국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은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했지만, 러시아와 이란 등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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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4 19:44:41
    • 수정2019-02-04 19:49:51
    국제
이른바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 상황을 놓고, 유럽국가들이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잇따라 인정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 4개국은 오늘(4일)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스페인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인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며, 과이도 임시대통령에게 조속히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선거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영국, 스웨덴도 동시에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지난달 26일 베네수엘라가 8일 이내에 대선 재실시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앤더스 사무엘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오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덴마크는 베네수엘라에서 자유롭고 민주적인 새로운 대선이 실시될 때까지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적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권의 퇴진 요구를 주도해온 과이도는 지난달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한 뒤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에앞서 미국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은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했지만, 러시아와 이란 등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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