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없는 명절’…이런 말·행동 이제 ‘그만’

입력 2019.02.04 (21:07) 수정 2019.02.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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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떠십니까? 조금 불편하신가요?

그러나 명절때 성차별 문화는 이런 가사노동에만 있는건 아닙니다.

서로 나누는 덕담아닌 덕담에서, 호칭에서, 명절 문화 곳곳에서 은연중에 배어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옥련/59살 : "여자들은 일하고 남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술 마시고 고스톱 치니까 그렇지."]

[이인호/33살 : "이제 남자들은 애초에 주방에 가도 아예 방해된다고 하고 오지 말라고."]

[송보라/30살 : "할아버지랑 아빠는 잘 안 움직이시고 가만히 앉아계시죠."]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명절에 그만했으면 하는 성차별 문화를 물었더니, 시민 절반 이상이 여성만 하는 가사노동을 꼽았습니다.

여자가 어떻다, 남자가 어떻다 하는 성별 고정관념이 엿보이는 말과 행동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강경희/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 :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둥 그리고 남자는 돈, 여자는 얼굴, 이런 식의 어떤 통념들 이런 것들로 이번에 같이 생각해 보고 고치고 문화를 다시 바꿔가자고..."]

젊은이들에게는 결혼 간섭이 듣기 힘든 말입니다.

[박소희/25살 : "결혼 언제 하니 빨리 시집가야겠다... 안가려고요."]

[이현준/30살 : "아무래도 결혼준비는 잘하고 있냐 연애는 하고 있냐 이런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남녀 따로 상을 차려 식사를 하거나 여성을 배제한 제사 문화도 없어져야 할 명절 문화로 꼽힙니다.

집사람, 바깥어른과 같이 남녀에 따라 다른 호칭은 자칫 가족 간에 서운함과 불화를 남기기도 합니다.

[정수정/49살 : "그냥 똑같은 할머니였으면 좋겠는데 여기는 외할머니 여기는 친할머니, 그러면 나랑 더 친한 할머니가 나의 할머니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성차별 없는 명절을 만드는 가족끼리의 작은 실천은 성 평등한 사회의 밑거름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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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차별 없는 명절’…이런 말·행동 이제 ‘그만’
    • 입력 2019-02-04 21:09:46
    • 수정2019-02-04 22: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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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떠십니까? 조금 불편하신가요?

그러나 명절때 성차별 문화는 이런 가사노동에만 있는건 아닙니다.

서로 나누는 덕담아닌 덕담에서, 호칭에서, 명절 문화 곳곳에서 은연중에 배어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옥련/59살 : "여자들은 일하고 남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술 마시고 고스톱 치니까 그렇지."]

[이인호/33살 : "이제 남자들은 애초에 주방에 가도 아예 방해된다고 하고 오지 말라고."]

[송보라/30살 : "할아버지랑 아빠는 잘 안 움직이시고 가만히 앉아계시죠."]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명절에 그만했으면 하는 성차별 문화를 물었더니, 시민 절반 이상이 여성만 하는 가사노동을 꼽았습니다.

여자가 어떻다, 남자가 어떻다 하는 성별 고정관념이 엿보이는 말과 행동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강경희/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 :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둥 그리고 남자는 돈, 여자는 얼굴, 이런 식의 어떤 통념들 이런 것들로 이번에 같이 생각해 보고 고치고 문화를 다시 바꿔가자고..."]

젊은이들에게는 결혼 간섭이 듣기 힘든 말입니다.

[박소희/25살 : "결혼 언제 하니 빨리 시집가야겠다... 안가려고요."]

[이현준/30살 : "아무래도 결혼준비는 잘하고 있냐 연애는 하고 있냐 이런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남녀 따로 상을 차려 식사를 하거나 여성을 배제한 제사 문화도 없어져야 할 명절 문화로 꼽힙니다.

집사람, 바깥어른과 같이 남녀에 따라 다른 호칭은 자칫 가족 간에 서운함과 불화를 남기기도 합니다.

[정수정/49살 : "그냥 똑같은 할머니였으면 좋겠는데 여기는 외할머니 여기는 친할머니, 그러면 나랑 더 친한 할머니가 나의 할머니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성차별 없는 명절을 만드는 가족끼리의 작은 실천은 성 평등한 사회의 밑거름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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