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비건 청와대 방문…북미 실무회담 사전 조율

입력 2019.02.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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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가 오늘(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났습니다.

50분 간 이어진 면담에서 비건 대표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현 상황평가와 향후 과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견을 전달하며 북미간 실무협상이 내실있게 진행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북미간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범위와 순서 등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나름의 중재안을 제시하며 한미 공조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형/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 "연락사무소라든지 종전선언이라든지 문화스포츠 교류, 인도적 지원 이 정도를 받고 북한이 뭘 내놓을지, 북한은 거기에다 제제완화를 어느 정도까지 해달라는 거니까, 교환의 패키지 그것들을 조정하고..."]

비건 대표는 방한 전, '영변 외' 지역의 핵 시설 폐기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상황.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을 언급하며 빅딜을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북미는 각각 '새로운 길'과 '비상계획'을 언급하며 압박의 카드도 내놓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비건 대표는 북측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설날인 내일(5일)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소는 판문점이 유력해 보이지만 비건 대표의 평양행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비핵화 로드맵과 상응 조치 등 북미정상간 합의문에 담길 세부 문안이 논의되는 만큼 사실상 2차 북미정상회담의 전초전이 시작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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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4 21: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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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가 오늘(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났습니다.

50분 간 이어진 면담에서 비건 대표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현 상황평가와 향후 과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견을 전달하며 북미간 실무협상이 내실있게 진행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북미간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범위와 순서 등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나름의 중재안을 제시하며 한미 공조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형/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 "연락사무소라든지 종전선언이라든지 문화스포츠 교류, 인도적 지원 이 정도를 받고 북한이 뭘 내놓을지, 북한은 거기에다 제제완화를 어느 정도까지 해달라는 거니까, 교환의 패키지 그것들을 조정하고..."]

비건 대표는 방한 전, '영변 외' 지역의 핵 시설 폐기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상황.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을 언급하며 빅딜을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북미는 각각 '새로운 길'과 '비상계획'을 언급하며 압박의 카드도 내놓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비건 대표는 북측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설날인 내일(5일)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소는 판문점이 유력해 보이지만 비건 대표의 평양행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비핵화 로드맵과 상응 조치 등 북미정상간 합의문에 담길 세부 문안이 논의되는 만큼 사실상 2차 북미정상회담의 전초전이 시작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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